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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를 만들었습니다

숨을 곳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l 하이드어웨이 매거진

by 김정현





잡지를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혼자는 아니고요.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3명이서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일 년만에 느지막히 2호로 돌아온 하이드어웨이 매거진이라는 이름의 라이프스타일 잡지입니다.



하이드어웨이 매거진은 숨을 곳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입니다.

좀 거창한 표현 같지만,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그렇게 다가갈 수 있다는 순진한 믿음을 버리진 않으려 합니다.


하이드어웨이 매거진은 한 권의 잡지 안에 하나의 삶의 태도를 담습니다.

친숙하지만, 그래서 전형적이고 고루한 이미지에 갇혀버린 일상적 가치를 다양한 형태와 성격의 콘텐츠로 다루고자 합니다. 더 많이, 더 풍부하게 이야기돼야 할 모든 것들의 hideaway(은신처)가 되기를 바라면서요.


말하자면, 놓치기 쉬운 일상의 이면들을 모아 비주얼과 텍스트로 가공해 선보입니다.

에세이, 칼럼, 인터뷰, 화보, 리뷰, 스낵 콘텐츠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활용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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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출간을 앞둔 하이드어웨이 매거진 두 번째 이슈는 [The Runaway]입니다.

우리는 이번 호를 통해 '도망''도망자'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도망자'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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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d by 유래혁



어딘가 미스테리하거나 유별난 사연을 갖고 있는 사람이 떠오르진 않나요?


돌이켜 보면, 현실을 회피하거나 소속을 버리고 무정하게 떠나가버리는 이들을 손가락질 하는 일이 한때는 참 쉬웠던 것 같습니다. 사실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닌데도 말이죠.


살면서 누구나 어떤 ‘도망자’가 될 수도, 되어본 적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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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d by 정찬웅



도망의 동기와 양상, 결과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저희는 '도망'이라는 행위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도망자가 품게 되는 태도와 심정,

더 나아가 도망이라는 하나의 사건이 품고 있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결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보고자 했습니다.


도망을 둘러싼 기존의 고루한 이미지들을 조금이나마 걷어내고 싶었으니까요. 더 풍성하게 이야기될 필요가 있는 것들의 hideaway(은신처)를 지향하는 하이드어웨이 매거진이야말로, 모든 도망자들에게 일종의 해방구가 되어줄 것이라 믿으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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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d by 진유정



‘도망치고 달아나는 태도’는 인간관계, 공간, 예술, 여행, 패션 등 다양한 삶의 영역과 맞닿아 있습니다.


죄악의 낙인인 죄수복, 고양이가 가르쳐준 인간관계에 관한 작은 통찰, 내면의 깊은 불안을 증오하면서도 그것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어느 유화 작가의 세계관,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를 통한 ‘사라짐’에 대한 단상, 아이슬란드 여행, 마감에 쫓기며 살아가는 잡지 에디터들이 사랑한 여러 도시들까지.


때로는 촘촘하고 때로는 느슨하게, 도망의 여러 의미를 반추해볼 수 있도록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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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목차


editorial l 모든 도망자들을 위해

city l 도망자들의 도시

essay l 오늘 밤도 고양이는 도망을 친다 (by 허프포스트코리아 편집장 김도훈)

frame l Runaway From

place l 골목, 가장 쉽고 빠른 도망이 필요할 때

column l 미씽 (by 시각문화연구자 김신식)

artist l 결핍 앞에서 담담하고 싶은 붓질 ㅡ 유화 작가 이도담

playlist l Music For The Runaway

essay l 우린 이제 엄청난 것을 알고 있다

story l 거기 있는 집 ㅡ 스테이 변산바람꽃

travel l Way To The Edge Of The Earth ㅡ 포토그래퍼 장순혁

inspiration l 영감의 주인, 영감의 노예 ㅡ 아홉 명의 크리에이터가 들려주는 에피소드

people l 재능은 서로 만나야 한다 ㅡ 윌로비 정재혁 대표

book l 도망자 그리고 혁명가

column l Free Size Is Not Free (by 칼럼니스트 도우리)

food l 묻지 말아요, 안 먹을래요

fashion l 수치와 낙인, 아이러니의 죄수복 이야기

contents l 또 어디로 도망가세요



CREDIT


Publisher

하이드어웨이 클럽(@hideawayclub_)


Editor

김정현(@kimjeonghyeon_) 김해서(@unanswered.letters)


Designer

진유정(@yj_yjjin)


Contributor

장순혁(@toesa_1) 유래혁(@yuraehyuk) ⠀








하이드어웨이 매거진 2호 The Runaway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텀블벅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더 많은 더 다양한 the runaway들과 만나고자 열심히 준비했답니다.


마지막 후반 작업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고, 곧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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