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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현 Sep 03. 2019

잡지를 만들었습니다

숨을 곳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l 하이드어웨이 매거진





잡지를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혼자는 아니고요.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3명이서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일 년만에 느지막히 2호로 돌아온 하이드어웨이 매거진이라는 이름의 라이프스타일 잡지입니다.



하이드어웨이 매거진은 숨을 곳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입니다.

좀 거창한 표현 같지만,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그렇게 다가갈 수 있다는 순진한 믿음을 버리진 않으려 합니다.


하이드어웨이 매거진은 한 권의 잡지 안에 하나의 삶의 태도를 담습니다. 

친숙하지만, 그래서 전형적이고 고루한 이미지에 갇혀버린 일상적 가치를 다양한 형태와 성격의 콘텐츠로 다루고자 합니다. 더 많이, 더 풍부하게 이야기돼야 할 모든 것들의 hideaway(은신처)가 되기를 바라면서요.


말하자면, 놓치기 쉬운 일상의 이면들을 모아 비주얼과 텍스트로 가공해 선보입니다. 

에세이, 칼럼, 인터뷰, 화보, 리뷰, 스낵 콘텐츠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활용해서요.









곧 출간을 앞둔 하이드어웨이 매거진 두 번째 이슈는 [The Runaway]입니다.

우리는 이번 호를 통해 '도망'과 '도망자'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도망자'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photographed by 유래혁



어딘가 미스테리하거나 유별난 사연을 갖고 있는 사람이 떠오르진 않나요?


돌이켜 보면, 현실을 회피하거나 소속을 버리고 무정하게 떠나가버리는 이들을 손가락질 하는 일이 한때는 참 쉬웠던 것 같습니다. 사실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닌데도 말이죠. 


살면서 누구나 어떤 ‘도망자’가 될 수도, 되어본 적도 있으니까요.




photographed by 정찬웅



도망의 동기와 양상, 결과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저희는 '도망'이라는 행위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도망자가 품게 되는 태도와 심정, 

더 나아가 도망이라는 하나의 사건이 품고 있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결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보고자 했습니다. 


도망을 둘러싼 기존의 고루한 이미지들을 조금이나마 걷어내고 싶었으니까요. 더 풍성하게 이야기될 필요가 있는 것들의 hideaway(은신처)를 지향하는 하이드어웨이 매거진이야말로, 모든 도망자들에게 일종의 해방구가 되어줄 것이라 믿으면서 말입니다. 




photographed by 진유정



‘도망치고 달아나는 태도’는 인간관계, 공간, 예술, 여행, 패션 등 다양한 삶의 영역과 맞닿아 있습니다.


죄악의 낙인인 죄수복, 고양이가 가르쳐준 인간관계에 관한 작은 통찰, 내면의 깊은 불안을 증오하면서도 그것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어느 유화 작가의 세계관,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를 통한 ‘사라짐’에 대한 단상, 아이슬란드 여행, 마감에 쫓기며 살아가는 잡지 에디터들이 사랑한 여러 도시들까지. 


때로는 촘촘하고 때로는 느슨하게, 도망의 여러 의미를 반추해볼 수 있도록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마련했습니다.









CONTENTS 목차


editorial l 모든 도망자들을 위해

city l 도망자들의 도시

essay l 오늘 밤도 고양이는 도망을 친다 (by 허프포스트코리아 편집장 김도훈)

frame l Runaway From

place l 골목, 가장 쉽고 빠른 도망이 필요할 때

column l 미씽 (by 시각문화연구자 김신식)

artist l 결핍 앞에서 담담하고 싶은 붓질 ㅡ 유화 작가 이도담

playlist l Music For The Runaway

essay l 우린 이제 엄청난 것을 알고 있다

story l 거기 있는 집 ㅡ 스테이 변산바람꽃

travel l Way To The Edge Of The Earth ㅡ 포토그래퍼 장순혁

inspiration l 영감의 주인, 영감의 노예 ㅡ 아홉 명의 크리에이터가 들려주는 에피소드

people l 재능은 서로 만나야 한다 ㅡ 윌로비 정재혁 대표

book l 도망자 그리고 혁명가

column l Free Size Is Not Free (by 칼럼니스트 도우리)

food l 묻지 말아요, 안 먹을래요 

fashion l 수치와 낙인, 아이러니의 죄수복 이야기

contents l 또 어디로 도망가세요



CREDIT 


Publisher 

하이드어웨이 클럽(@hideawayclub_)


Editor

김정현(@kimjeonghyeon_) 김해서(@unanswered.letters)


Designer

진유정(@yj_yjjin)


Contributor

장순혁(@toesa_1) 유래혁(@yuraehyuk) ⠀








하이드어웨이 매거진 2호 The Runaway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텀블벅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더 많은 더 다양한 the runaway들과 만나고자 열심히 준비했답니다.


마지막 후반 작업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고, 곧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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