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쓸 텐데...
브런치 작가가 되면 브런치 작가 되는 법에 대해서 쓰는 일이 일종의 관례처럼 자리 잡았다. 나는 한 편으로 뚝딱 붙었는데... 왜인지 모르겠다. 브런치 작가로 선정 되게 해준 그 콘텐츠는 지금 쓸 여력이 없어서 쓰지 않고 있으나 곧 쓰긴 해야 한다. 검색 유입이 있어서... 하지만 피곤을 핑계로 광고 시나리오 작가 주니어 생존기는 이렇게 또 방치되고... 그나저나 생활 문학인 파트가 흥하고 있다. 많은 관심 사랑합니다.
어떻게 하면 글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요즘 나의 가장 큰 관심사다. 문학은 돈이 안된다. 돈이 되려면 지금의 시스템 속에서 한 달에 세 편씩 소설을 발표해야 하는데 시스템도 나도 그럴 여력이 없다. 그렇다고 시스템이 바뀔 때까지 손가락을 빨 수도 없고... 도대체 어떻게 하면 글로 먹고살 수 있을까... 저장 버튼 누를 때마다 돈 나와야 한다는 명언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며칠 생활 문학인 파트에서 프로젝트가 엎어졌을 때의 예술인의 생존을 다루고 있다. 몇몇 친구들은 나의 작업을 공론화라고 부르고 몇몇 친구들은 비평 작업이라고 부른다. 나는 둘 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칼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겪은 일에 내 시선을 더해 칼럼으로 발행하는 일, 아마도 비평적 행위와 유사하겠으나... 비평이라고 하기엔 글을 너무 못 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브런치 홍보 카피를 보다가 딱 나라고 생각했다. 올해 브런치 북에 도전하는 일이 내 목표 중 하나였는데... 장렬하게 실패했다. 오늘부터 하루에 한 편씩 마감하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럴 시간도 마음도 정신도 여력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브런치 대상 작가와 함께” 글을 쓴다고 뭐가 달라질까? 그가 내 글을 대신 써주는 것도 아니고... 약간 기다란 침대에 누워 회고하듯이 말하면 글을 주르륵 써 주는 기계를 얻는 것도 아니고... “브런치 대상 작가와 함께” 쓴다고 글을 마감 직전까지 쓸 수 있을까?
조회수 1당 100원만 받아도...
조회수 1당 100원만 받아도 글을 아주 열심히 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50명이면 커피 한 잔 값은 뚝딱이고 한 편 발행할 때마다 많게는 X명이 보니까 하루에 한 편씩 쓰면 매일매일 커피 N잔 값을 벌 수 있는 것이다. 나의 글쓰기 원동력은 돈이 아니지만 그만큼 돈이 안 되니까... 글 쓰기로는 돈을 벌 수 없으니까 이런 생각만 하고 있다.
생활 문학인이라고 너무 어렵고 난해한 사건들만을 다루는 것 같아, 구독자 분들과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가벼운 마음으로 가볍게 이 글을 쓴다. 생활 문학인 파트는 내가 겪고 있는 현실을 기반으로 례술가의 삶과 현실, 그리고 문제의식을 다루는 파트다.
광고 시나리오 파트는... 검색 유입이 많고 또 써두면 일자리 관련해 좋은 기회가 들어 올 수도 있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긴 하지만... 격렬하게 쓰기 싫다. 브런치 알람이 작가님~ 글 좀 쓰세요~ 하는 식으로 말해도... 미안하지만 글 쓴다고 커피 한 잔 값 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 작품이 더 소중하다.
글로 돈을 벌고 싶다. 글만 써서 먹고 살고 싶다. 생활 문학인의 삶은 오늘도 고달프고 내일도 고달프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그래도 내가 아니까, 내가 나 열심히 하는 거 알아주는 유일한 내 사랑이니까. 그러니까 브런치가 조회수 1명당 100원을 주지 않아도 써야지.
내년에는 브런치 북에 꼭 도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