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호수와 별
캄보디아 씨엠립이 좋았던 이유를 꼽으라면
단연 앙코르 와트가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그러나, 유적지를 제외하고 의외로 너무 멋있었던 부분들은
앙코르 와트 주변에
호수와 열대우림으로 둘러싼 자연이었다.
툭툭을 타고 지나갈 때
나무의 꼭대기도 보이지 않을 만큼
거대한 열대우림들이 끝까지 펼쳐지고
호수 주변에 돗자리를 깔고
소풍을 하는 가족들을 보며
큰 매력을 느꼈다.
나중에 시엠립에 온다면 저걸 해보고 싶다!
건기에 와서 돗자리 깔고
캄보디아 음식을 싸와 소풍해보는 것.
그리고 못가본 톤레삽 호수를 가보는 것.
그리고 가장 좋았던 부분은
툭툭을 타고 이동할 때 였는데
나는 자연에서 이동하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해하는구나,
나를 더 알게된 순간이기도 했다.
선라이즈 투어 전에
호스텔에서 가이드 없이 하는
그룹 투어를 예약했는데
어쩌다 보니 나혼자 툭툭을 타는
프라이빗 투어가 되었다.
새벽 4시 경에 일어나
어두컴컴할 때 툭툭을 타는데
툭툭기사가 내리라고 하고
핸드폰 불빛에 의존해
앙코르 와트로 향할 때
무심코 본..하늘에서
쏟아져 내릴 듯한 별무더기를 봤을 때
........감격
아 행복하다! 너무 좋다!
와 감동이다!
선라이즈 보다도
선라이즈 전에 본
별들이
아직도 마음에 가장 콕 박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