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원하고 싶은가?

첫 번째 책,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by 김연큰

이 두꺼운 책을 완독 했다고 하면 대부분 경외의 눈빛으로 저를 바라봅니다.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이 책은 두껍고 페이지가 많은 게 사실이나 읽기 어려운 책은 아니거든요. 종이책의 경우 들고 다니기는 좀 어렵다는 단점은 확실히 있습니다. 제 경우 종이책으로 읽었기에 집에서만 이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한 두 가지 생각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특히 이 책은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합니다.) 첫 번째 글에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이 브런치북에서는 책 전반의 감상이 아닌 '제 인생 및 가치관에 영향을 준 생각'을 위주로 다룰 겁니다. 만약 이 책에 대한 전반적인 저의 감상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kim-lotus-root.tistory.com/59




가장 치명적인 종, 인간


저자 유발 하라리는 이 책에서 인간을 유독 비난한달까? 아무튼 꽤 부정적으로 표현합니다. <제2부 농업혁명> 중 "우리는 생물학의 연대기에서 단연코 가장 치명적인 종이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다"라는 문장에서는 '당신도 인간인데 이렇게까지 칭해야 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그런 감정적인 표현 외에 딱히 반박할 말도 없었습니다. 그의 말대로 '생물학적 연대기'라는 범주로 놓고 볼 때, 아니 어쩌면 그게 아니더라도 다른 종에 대해 가장 폭력적이고 잔인하게 다루는 종인 건 사실이니까요.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라 문명 개발에 방해가 되어서, 심지어는 단순히 재미를 위해 멸종된 동물과 식물이 숱하게 많음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요(인류가 뒤늦게나마 정신 차리고 멸종위기종을 지정하여 보호하고 보존하려 하고 있는 건 그나마 다행입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밈이 있죠. 다른 종을 말살하는 것도 모자라 인간끼리도 싸우고 죽입니다. 그런 역사는 벽화로 기록을 남기던 시대부터, 아니 어쩌면 그 이전부터 숱하게 반복되었고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이런 걸 보면 <제1부 인지혁명>에서 넌지시 저자가 던졌던, "이상한 점은 옛날에 여러 종이 살았다는 사실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 딱 한 종만 있다는 사실이다"라는 표현이 '우리 호모 사피엔스가 다른 종을 없애버린 것일지도 몰라'로 보이기도 합니다.


1부와 2부를 읽을 때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왜 인류는 자꾸 다른 생명을 죽였을까?', '인류는 왜 삶의 방식(수렵 -> 농업 -> 산업혁명)을 자꾸 바꾸려 한 걸까?'였습니다. 어떤 이유로, 무엇을 위해 한 건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앞서 링크한 제 감상문에도 적은 것처럼 '이게 더 나은 삶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서 선택한 것일까?' 정도가 제가 할 수 있는 추측이었습니다. 이 답변은 <제3부 인류의 통합>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 저를 큰 고뇌에 빠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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