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의 실패담 2편.
직장에서의 실패담 1편에서 저에게는 두 가지의 선택지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첫째, 회사에서 연차와 직급이 올라갈 때까지 버티면서 주요 프로젝트를 맡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 둘째, 과감히 나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여기서 첫째를 택했다고 했지만 사실 둘째도 시도했었습니다. 다만 완벽한 처음부터 다시 시작은 아니었고 첫 직장에서의 경력을 이용한 중고신입이었기에 온전한 둘째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1.5째라고 해야 하려나요? 아무튼 그렇게 들어간 회사가 저의 두 번째 직장입니다. 안정적인 회사로 이직했다는 기쁨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회사는 다니면 안 된다는 깨달음을 얻었지요.
이번 실패담에서는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회사가 왜 저에게는 최악의 회사였는지를 다룹니다.
첫 직장에서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후 저는 남들이 보기에 '미친 짓'을 합니다. 바로 이직할 곳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퇴사하기! 그리고 부모님께는 호탕하게 지릅니다.
2년만 기다려 주십시오. 정년이 보장되는 회사로 가겠습니다.
제가 말하는 정년이 보장되는 회사란 바로 사기업이 아닌 곳, 공기업 내지 공공기관을 뜻했습니다. 그 들어가기 어렵다는 회사를 들어가겠다고 자신만만하게 외쳤으니, 부모님은 어이없어했지만 이미 나온 회사를 어찌할 수 없으니 믿어주겠다 했습니다. 대신 용돈 정도는 알아서 하라 하셨고 저도 알겠다 했습니다.
마침 한 잡지사에 다니던 친구가 회사 내 아르바이트 자리가 비었는데 해보지 않겠냐며 저에게 제안했고, 저는 옳다쿠나! 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오탈자 및 기사 내 이미지를 체크하는 단순 업무라서 면접이고 뭐고 할 것도 없었고, 오래 다닐 수 있냐는 질문에 최소 1년은 다닐 거 같다고 말했던 기억이 나네요. 공공기관 준비 중이라서 업무가 비는 시간이 나면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그에 대해서도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아르바이트와 공공기관 준비를 병행한 지 몇 달이 흘렀습니다. 동기부여가 되어서인지 학교 다닐 땐 그렇게 안 나오던 토익 점수가 석 달만에 제 목표 점수를 상회하더군요. 그리고 얼마 후 생각보다 꽤 많은 곳에서 채용이 열렸습니다. 어차피 신입으로 지원할 요량이었기에 보이는 족족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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