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책, 김누리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지난 글에 다룬 <디아스포라 기행>을 읽으며 우리나라에 대해 몰랐던 면을 알게 되었고 이는 저에게 꽤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현대사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광주민주화운동, 제주 4.3, 근현대사 관련 책을 찾아 읽게 되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그렇게 읽은 책 중 가장 현재의 대한민국에 대해 다룬 책인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를 읽고 생각했던 것을 다루려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김누리 교수님인데요, 독일과 비교해서 우리나라의 문제점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하는 분으로 유명합니다. 우리나라 기준의 이념에서 보면 '좌'쪽에 치우친 걸로 볼 수 있겠지만 유럽 기준으로 볼 때는 딱히 그렇진 않을 거 같아요. 다만 저는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중도, 유럽 기준으로는 '우'쪽에 가까운 사람이라 김누리 교수님 의견과 충돌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만큼 할 말이 많기 때문에 이번 글은 (원래도 제 글은 긴 편이지만) 평소보다 더욱 길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이번 글은 이례적으로 책 내용만 다루는 게 아니라 최근 모처에서 들었던 김누리 교수님의 강연 내용과 엮어서 적으려 합니다. 책과 강연을 동시에 다루기 때문에 김누리 님에 대해 '저자'라는 호칭 대신 '교수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전 글과 달리 이 책의 독후감에서 썼던 내용보다 제 생각을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합니다. 독후감에서는 제 생각을 크게 드러내지 않고 문제제기만 했던 탓인데요. 이 책에 대해 다소 꾹꾹 눌러쓴(?) 저의 감상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쪽이 훨씬 짧고 함축적입니다.
https://kim-lotus-root.tistory.com/113
책에서도 그렇고, 강연에서도 그렇고, 교수님은 우리나라의 강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훌륭한 나라인지,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지를 말씀하세요. 이 부분에서는 아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자부심이 솟아오를 겁니다. 흔히 말하는 국뽕이라고 해야 할까요?
한 번도 유럽에 식민지가 되지 않았던 나라이자 그중 유일한 공화국(국민이 나라의 주인)
국가 정체성, 민족 정체성을 가지고 정치적으로는 독재자를 물리친 경험이 있음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제도적(민주주의), 물적(경제성장) 조건을 갖고 있음
또한 우리나라는 꽤 강대국입니다.
30-50 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이자 인구 5천만 이상인 국가 (전 세계에서 7개국만 충족)
30-50 클럽 중 제국주의 역사가 없는 유일한 나라: 도덕적 권위를 주장할 유일한 자격을 가진 나라
2024년 및 2025년 포브스는 한국을 세계 6대 강국으로 선정: 경제, 군사, 외교 등등을 종합적으로 봄 (프랑스, 일본보다 상위 순위)
이는 경제에 조금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 내용이긴 합니다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모르더라고요. 제 경우는 각종 경제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영상 등에 자주 등장하시는 신한은행 오건영 님의 책을 통해 우리나라 기초 체력(펀더멘탈)이 강하고 꽤 강한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김누리 교수님이 이렇게 우리나라가 훌륭한 나라이고 강한 나라라는 것을 기저에 두고 시작하시는 이유는 이렇게나 훌륭한 나라가 왜 비슷한 강대국 대비 문제가 많은가를 말씀하시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 지위 대비 한국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고 보신 거죠. 저는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한민국의 문제 및 그렇게 된 원인에는 상당 부분 공감합니다.
김누리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한민국의 문제를 한 줄 요약하면 '성숙한 개인, 민주주의자'의 부재이고요, 보다 자세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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