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려는지

눈과 얼음이 녹고

by 김영

시간이 너무 빠르게 느껴집니다.

언제 올해가 다 갔지 생각하던 12월

새해 다짐 세우기 바쁘던 1월


겨울 동안 해보겠다 마음먹은 것들은 뚜렷하게 눈에 보이는 성과도 없이 지나갔는데 달력 속 날짜는 야속하게 저만치 흘러갔습니다


시간이 얼음 같아요

겨울이라 더 그런가 봐요

꽁꽁 얼어붙어서 영원할 것 같았는데

날이 풀리는 걸 느끼는 것보다 빠르게

녹아서 흘러서 저만치 나아갑니다.


낮이 제법 길어도 졌고

낮에 해바른 곳에 가면

꽤 따뜻한 온기가 돌고

저기 구석진 곳에 있던 목련에

보슬보슬 털이 돋은 망울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제껏 피운 게으름일랑 모두 겨울잠이라 치고

꽃망울 터지는 날짜 맞춰 일어나 보렵니다


날씨가 좋아졌습니다. 가만히 있기에는 아쉬울 정도로요. 혼자 방안에만 있기 아까울 정도로요. 노을질 무렵 얇은 외투 하나 걸치고 사박사박 산책하기 좋을 정도예요.


꽃이 다 피어 꽃샘추위 오기 전에 잠깐 즐기기 좋은 날씨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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