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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이 Jan 19. 2022

나, 여차하면 캐리어 하나로 떠날 거야!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나 가볍게 살 거야!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내 행복을 찾아 떠날 거야! (feat. 퇴사짤) 라고 남편과 전쟁 같은 싸움을 하다가 다짐했어요. 하지만 현실은 코로나 락다운으로 한국행 비행기도 안 뜰 때였죠 ㅠㅠ... 그래서 떠나지는 못하고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졌습니다! 바로 미니멀 라이프!





지금 제가 소유하고 있는 물건의 전부입니다! 제가 매일매일 사용하는 물건들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물건들 거르고 걸러 남기고 남겼어요. 물론 공용으로 사용하는 식품, 식기류 등의 주방용품과 세제, 비누, 샴푸 같은 소모용품 등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저의 것만 모았습니다. 



원본이 꼭 필요한 문서, 옛날 아기 때 사진들, 지금 사용하고 있는 화장용품, 그리고 노트북 핸드폰 충전기나 어댑터 등의 전자제품, 가위 풀 테이프 스테이플러 펀치 등을 포함한 각종 필기용품 등 지금 쓰고 있는 것들이에요. 저래 보여도 반짇고리, 손톱깎이, 화장품 리필 등등 있을 것은 다 있어서 충분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 쟁이지 않고 다 쓰고 새로 사기. 이거만 잘 지키면서 물건을 더 이상 늘리지 않으려고 하는데, 사실 저 서랍에서도 꽉 찼다가 헐렁해졌다가 왔다 갔다 해용ㅠㅠ 


처음 이사 왔을 때도 짐이 많지는 않았지만 제 짐은 거기서 훨씬 더 많이 줄였어요! 저의 최종 목표는 캐리어 26인치 하나 기내용 캐리어 하나로 어디로든 떠나 수 있게 물건을 줄이고 있어요. 여행이 아니라 이사까지 가능하도록 ^^ 1년 내내 여름 날씨인 따뜻한 지역에 살고 있어 옷과 가방, 신발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옷은 옷걸이 20개, 클립 옷걸이 7개에 걸 수 있는 정도로 유지하고 있어요. 몇 달 전 한국에 다녀와서 쇼핑하느라 옷이 몇 벌 늘긴 하였지만 전부 잘 입고 있어서 만족합니다!







저는 남편과 둘이 스튜디오(원룸)에 살아요. 1967에 지어진 건물에 동북 방향으로 창이 나 있는, 침실 주방 거실이 모두 같은 공간에 있는 10평도 안 되는 좁은 집입니다. 내 월급 고스란히 쏟아붓는 무서운 월세예요. 처음에는 정착할 수 있는 집을 구하기 전까지 잠시 머물 집이었는데 어느새 3년도 넘게 살고 있어요.


집안 곳곳 쓸고 닦고 내 손길 안 닿은 곳 없을 정도로 잘 관리하려고 하지만 지은 지 55년 된 낡은 건물이라 청소를 아무리 해도 깨끗하다는 느낌이 안 나요. 청소를 하면 할수록 낡은 페인트가 떨어져 나오고 오래된 타일이 깨지고 가전제품이 망가지고... 엉엉 ㅠㅠ 그래서 그냥 집안에서는 렌즈나 안경을 안 끼고 흐릿하게 그까이꺼~ 대충대충~ 더러운 거도 안 보이게 하고 살고 있어요.


그래도 내가 매일 퇴근하는 우리 집, 여행 갔다 돌아올 수 돌아올 수 있는 우리 집이라고 생각하기로 다짐! 집안을 호텔이나 에어비앤비처럼 모든 물건들을 매일 사용하고 내가 충분히 아끼고 관리할 수 있는 정도로만 소유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짐과 인테리어를 비우고 창밖 풍경으로 대신합니다^^


코로나 락다운으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내가 머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위안을 주는지 깨닫게 되었고 우리 집이 더더더 감사해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아주아주 소소하고 미미한 일상 미니멀라이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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