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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이 Jan 25. 2022

Bloods 블러드: 개성 넘치는 런던의 구급대원들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와 빵빵 터지는 대사들을 모두 갖춘 메디컬 코미디

Bloods


영국 Sky One 에서 방영된 시트콤. 시즌 1 6부작. Hulu

등장인물, 줄거리, 결말, 시즌 1 정주행, 시즌 2 방영 예정, 드라마 소개



이야기의 시작


끊임없이 울리는 999 전화, 급박하게 돌아가는 응급 현장, 그 속을 누비는 구급대원! 그런데 코미디? 영국 런던의 South Hill이라는 지역에 위치한 응급센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https://youtu.be/agS03WraDwo

공식 예고편



현장에서도 삶은 계속된다.


메디컬 드라마는 생명을 다루는 분야라 굉장히 조심성 있고 심각한 분위기일 때가 많다. 하지만 이 영국 코미디는 메디컬임에도 코미디이다! 물론 사건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지 못해 좌절하는 장면도 나오고, 응급 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도 한다. 그 와중에도 유머를 놓지 않는 것! 그래서 약간은 뒤틀린 혹은 조금은 어두운 농담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이전에 읽은 책 더글라스 케네디 <위험한 관계> 에서 "미국인들은 인생을 심각하지만 가망 없진 않다고 믿는다. 그 반면 영국인들은 인생을 가망 없지만 심각하진 않다고 믿는다." 라는 문장을 보았다. Bloods 에서도 심각하지만 심각하지 않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인, 그런 인생을 통찰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완전 추천하는 드라마.







등장인물


호출 코드 451PK : 말릭 & 웬디



Man’s needed on these streets. I’m a foot soldier.


말릭이 모토처럼 하는 말. 구급대원은 길에서 일해야 해! 현장에서 하는 일을 중요시하며 실질적으로 누군가를 구하는 일에 큰 자부심을 가진 인물이다. 귀여워서 미워할 수 없는 주인공.



I believe I can fly


웬디는 이혼 후 새로운 시작을 찾아 런던으로 이사하여 South Hill 에 새로 합류하게 된 구급대원이다. 엄청나게 밝은 성격에 친화력 갑인 마성의 매력녀 ㅋㅋ 뼈 때리는 팩트 폭행을 하기도 하지만 파트너에게 꿈을 이루라고 계속 용기를 주기도 한다. 말릭에게 헬리콥터 구급대원으로 일할 수 있다고 하늘을 날 수 있다며 응원해주는 장면에서 나온 대사. 그리고 말릭의 노래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응원해주기도 한다.



This must be how beyonce feels


아주 사소한 일상에서 재미를 찾는 웬디. 구급 헬리콥터가 비행하는 데 바람이 부니 비욘세가 무대에서 강풍 바람맞는 느낌이 이럴 것이라며 바람을 온몸으로 맞는다. ㅋㅋㅋ 조금만 바람 불어도 새가 날아가도 소리 지르며 피해버리는데 이렇게 한 순간순간을 즐기며 사는 태도를 배우고 싶다!




We mutually decided to explore new things.


웬디는 사실 엄청나게 용기 있는 캐릭터이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도전할 줄 아는 용기를 가진 캐릭터. 그리고 따분한 삶에서 벗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실천해내는 캐릭터. 극 중에 나이는 나오지 않았지만 40-50대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정말 대단한 일!!! (노팅엄 출신이라니 더 반가운 캐릭터.)


게다가 이혼했어도 "Excuse me. I didn't duck out on them. We mutually decided to explore new things." 라며 전 남편에 대해 나쁜 말을 하지 않고 (지금도 남편 욕하는 나는 반성해ㅠㅠ) 결혼에 대해, 사랑에 대해, 그리고 사람에 대해 여전히 좋은 점만 보는 그런 캐릭터이다. 재밌게 놀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행복한 삶을 응원하는 나의 워너비! 그리고 일도 잘함.



I'm trying to be breezy.


이 장면은 둘이서 사고 치고 와서 ㅋㅋㅋ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라고 하는데 웬디가 어색하게 걷는 장면. ㅠㅠ 이 장면 못 본 사람 없게 해 주세요!!





호출 코드 358 LC : 조 & 호출 코드 421 ZM : 로렌스




I came here to be alone with Karen and got this bench made for her. She loved this spot.


로렌스는 10년 전 아내와 사별하고 여전히 아내를 그리워하며 사는 인물이다. 아내가 좋아하던 공원에 아내의 이름으로 벤치까지 만들 정도.




How many samurai sword does one person need?


조는 구급팀 팀장의 역할을 맡은 인물. 그리고 나의 또 다른 최애 캐릭터 ㅋㅋ 로렌스를 좋아하지만 감정이나 연애에 서툴러 자꾸 이상하게 표현하는 ㅠㅠ 하지만 그녀는 전직 군인.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여자. 매일 머리카락 하나도 흘러내리지 않게 묶는 스타일. 술에 아무리 취해서 기억이 안 나더라도 새벽 기상해서 흐트러짐 없게 유니폼을 입고 출근 준비하는... ㄷㄷ 게다가 집에 일본식 검까지 있다 ㅋㅋ 아무튼 겉으로는 완벽하지만 속은 여리고, 사랑에 빠져 어쩔 줄 모르는 그런 인물로 나온다. 마지막에 로렌스 부를 때 망설이는 그 표정, 고민하면서 떨리는 입술, 방황하는 눈빛 모두 아련아련 ㅠㅠ





호출 코드 440 AR : 데릴 & 데럴



이름까지 비슷한 데럴과 데릴은 환상의 짝꿍, 브로맨스의 전형,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듀오로 묘사된다. 서로 동시에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문장을 말하고 노래 부를 때 화음까지 맞추는 팀.


If we didn’t live together, I’d hardly ever see the guy, you know? Just work and weekends, holidays, Christmas day, Easter, yeah.


데럴에게 데릴이랑 같이 살면서 또 같은 팀에서 일하고 하루 종일 같이 있으면 답답하지 않냐는 질문에 우리가 같이 안 살면 언제 보겠냐고 직장에서나 주말, 명절 때 밖에 못 보지 않냐고 답했다 ㅋㅋㅋ 보고 또 봐도 더 보고 싶은 그런 사이 정말 부럽다. 게다가 직장에서 만난 사이라니 놀랍기도 하고.



I need my hurricane.


데럴이 초반에는 성격이 불같은 면이 있어서 별명이 허리케인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데릴을 만나서 요가도 하고 유제품 끊고 하면서 온순해졌다고 ㅋㅋㅋ 중간에 둘이 약간의 오해로 인해 투닥거리는 상황이 생겼다가 나중에 내 허리케인이 필요하다며 끌어안는다 ㅋㅋ 이 둘이 나오는 장면은 거의 포옹으로 끝나는 듯 ㅋㅋㅋ 흥해라




호출 코드 448 HU : 게리 & 카리시마




카리시마는 승진에도 관심이 많고 야망이 굉장하다. 원래 OAP transport (노령연금수령자 old age pensioner 교통 지원) 부서에서 구급대원으로 새롭게 합류한 인물이다. 그리고 8주도 안돼서 게리에게 관리직 승진을 위한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추천서 써달라고 ㅋㅋ 심지어 부서이동 면접에서 조가 6개월 후 어떤 일을 할 것 같냐고 질문했는데 카리시마가 팀장님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ㅋㅋㅋㅋ 패기 넘친다.




I could’ve sworn you’d the evil twin.


그런데 카리시마가 이렇게 열정적인 이유가 있다. 쌍둥이 언니(또는 동생)는 의사 Dr. Patel 인데 자신은 구급대원이라 약간의 경쟁심, 열등감, 성공에 대한 열망이 있을 듯하다. 사실 구급대원도 현장에서 가장 급박한 시점에 생명을 다루는 준의료진이지만, 어쩔 때는 사람들에게 하대 받거나 또는 "Uber with aspirin" 이라고 카리시마 언니가 무시해버림 ㅠㅠ 카리시마가 언니에게 험한 말을 듣자 게리가 옆에서 자기는 카리시마가 악마 역일 줄 알았다며 ㅋㅋㅋㅋ 한 대사이다. 넘 웃김




I work here.


게리는 South Hill 구급실에서 20년을 일한 연륜 있는 구급대원이다. 심지어 현재 팀장인 조가 신입일 때 트레이닝시켜준 인물. 조용조용하고 안정감 있고, 일하면서 볼 거 다 보고 큰 일에도 동요 없이 차분하게 일하는, 약간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그 자리에 항상 있는 그런 느낌을 주는 사람. 약간 우리나라로 치면 가우스 전자에 나무명 대리 같은 느낌이다 ㅋㅋㅋ 나였다면 같이 일하면서 많이 배우고 싶은데 (내가 허리케인 같음 ㅠㅠ), 빨리빨리 승진을 원하는 카리시마와 함께 일하게 되면서 카리시마의 신경질을 잘 받아주고 있다.



Look, I didn’t know your dad.


이거는 카리시마가 말릭을 위로해줘야 하는 상황에서 나는 네 아버지를 몰랐지만 (... 정말 좋으신 분이었을 거야 아니면 지금은 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실 거야) 보통 이런 말을 하는데ㅠㅠ 그냥 몰랐다고 하고 가버림 ㅠㅠ 완전 킬포 그 뒤에 말릭의 표정에서 이게 이상한 상황이라는 게 분명해지고 그게 웃음 포인트가 되어준다 ㅋㅋㅋ





Bloods 시즌 2 방영 예정


시즌 1의 이야기는 웬디를 찾아온 한 남자가 등장하면서 끝이 난다. 웬디가 숨기고 있는 비밀이 있을까? 시즌 2에서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정말 기대된다!! 시즌 2는 현재 촬영 중이며 10부작으로 돌아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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