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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이 Jan 27. 2022

2021년 하와이 사건사고

기준 : 나의 기억력과 내가 아는 내용만...

아름다운 섬 하와이에서 무슨 일이...?


제주도보다 작은 섬 오아후를 포함해서 주요 섬 8개를 다 합쳐도 우리나라 경상도보다 조금 더 작다. 작은 섬들이 끝없이 펼쳐지는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해서 아름다운 절경과 적도 근처의 따뜻한 날씨, 그리고 햇빛 받고 자라 근심 걱정 없는 친절한 사람들. 더할 나위 없는 지상 낙원. 


하지만 이런 하와이에도 좋은 사람이 있으면 나쁜 사람도 있고,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는 법 ㅠㅠ 특히 작년에는 흉흉한 소식이 특히나 많이 들려왔다.


출처 : https://www.honolulupd.org/contact-us/office-locations/




홈리스도 선호하는 날씨, 살기 좋은 하와이


하와이에서는 코로나 관련 법규를 지키지 않은 사람들에게 현지인에게는 벌금형이나 방문객에게는 6개월 추방형을 내렸었다. 예를 들어 코로나 규정을 어겨 경찰에게 체포당하면, 24시간 이내 재판을 받고 즉시 공항으로 이송돼서 하와이를 떠나야 하는 것. 그리고 6개월 동안 하와이에 돌아올 수 없다.


그런데 재작년, 초여름에 추방당하신 어떤 노숙자 분께서 6개월에서 2주를 남겨두고 하와이로 입국하려다 공항에서 잡힌 사건이 있었다 ㅜㅜ 2주만 늦게 왔으면 사건 종결인데 왜 이렇게 일찍 왔냐는 질문에 그는 본토는 너무 추워서 못 살겠다고 하와이가 따뜻해서 노숙하기에 좋다고 대답하셨다고 한다. ㅠㅠ 


그 유명세(?)로 인해 노숙자 인구 문제는 하와이의 고질적인 문제이다. 그러다 보니 정부에서 제공하는 보호소나 피난처, 보건 의료 서비스, 사회복지 프로그램 등등 굉장히 많지만, 매해 늘어나는 노숙자를 감당하지는 못할 정도라고...


출처 : https://www.usnews.com/news/best-states/rankings




약물 중독 부모와 가정폭력을 일삼는 양부모, 방임 학대받는 아이들

Waimanalo 어린아이 실종사건 



하와이에 정말 마음 아픈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21년 9월 13일, 6세 여아가 실종되었다는 신고를 시작으로 한 달을 넘게 수색작업을 진행했지만 찾지 못했고, 하와이 전역에 안타까움을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수사가 진행되면서 충격적인 사실들이 하나 둘 밝혀지는데...



https://www.honolulupd.org/missing-juvenile-isabella-kalua/



사라진 Isabella “Ariel” Kalua (6세)는 하와이 주정부의 복지부를 통해 세 명의 자매 (12세, 3세, 1세)와 함께  Lehua와 Isaac "Sonny" Kalua 부부 가정에 4년 전 위탁되었고 2년 전 Ariel을 포함해 세 명은 정식 입양된 상태이며 현재 진행 중인 1세 아이의 입양을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친부모는 둘 다 마약에 중독된 노숙자였고, 아이가 다섯 명이나 있었는데 아동복지 차원에서 부모와 분리되었다고 ㅠㅠ


처음 실종 신고에서는, 신고 전 날 저녁인 2021년 9월 12일 밤 9시경에 잠자리에 드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그냥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원래 자주 밖에서 자는 것도 좋아하고 밤에 돌아다니기도 한다고. 그래서 사라진 것 같다고.



그. 런. 데. 경찰이 실종사건을 수사하면서 Ariel의 친언니에게서 대단히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처음에는 겁에 질려 이야기를 못하다가 양부모와 분리돼서 경찰과 신뢰관계를 쌓으면서 털어놓은 이야기는 Ariel이 지난달 8월에 사망했다는 가능성을 암시했다.


언니의 증언에 따르면 양부모는 아이들을 동물 우리에 가두거나, 입을 테이프로 막아버리는 등 가혹행위를 저질렀다고 했다. 그리고 실종신고 한 달 전, Ariel이 우리에서 숨을 쉬지 않은 채 쓰러져 있자 양부모는 아이를 깨우기 위해 물을 가득 채운 욕조에 넣기까지 했다고. 그래도 일어나지 않자 양부모는 아이의 시신을 없애기 위해 코로나에 걸렸다며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출근하지 않고 시간을 벌었다고...


심지어 Ariel은 양부모에게 수년에 걸쳐 학대를 당한 기록이 있다고 한다. 2019년 10월에는 손가락이 부러져 병원을 찾았지만 문에 부딪혔다고 진술했고, 4개월 후 다리가 부러져 병원을 또 찾았지만 트렘플린에서 떨어져 다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2021년 11월 10일, 양부모는 2급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고, 부모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은 2022년 1월 31일 계속된다.





어느 날 새벽, 도심 한가운데 떠오른 시체

Ala Wai Canal 사망사건


길이 2마일, 깊이 25피트, 너비 250피트. 오른쪽에는 와이키키가, 왼쪽에는 골프코스가 펼쳐져 있고, 운하의 끝에는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헤드가 위치하며, 반대쪽에는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와 한인타운이 있는 중심가 중의 중심가. 하루에도 수 만 명이 방문하거나 이동하는 관광의 요충지. 


그리고 우리 집에서 걸어서 10분, 와이키키 가려면 건너야 하는 알라와이 운하. 조깅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고, 노숙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고, 물고기도 가끔 보이고, 잔잔한 물을 보고 있자면 평온해지는 그런 곳이었는데...



2021년 11월 9일 새벽 2시 45분경 신고전화를 받고, Ala Wai Canal에서 11명의 구조대원이 시체를 수습하였다고 한다. 신원이나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세계 최대의 관광지 중 하나인 와이키키 근처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니 충격이 컸다. 나에게 알라와이란 오리 둥둥 떠다니고 수질 오염돼서 탁해 보이는 그냥 그런 동네 수로였는데 ㅠㅠ 


심지어 2021년 4월 에는 $25,000의 현상수배범 30대 남성이 경찰을 피해 도망 다니다가 7피트 높이, 4피트 너비의 운하의 배수구에 숨어서 경찰이 안에 들어가서 잡아왔다는 웃지 못할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번에 검색하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운하에서 일어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2019년에는 50대 여성이, 2015년에는 40대 남성이, 2014년에는 60대 남성이, 2012년에는 70대 남성이 시체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살면서 막연히 안전하다고만 생각해왔는데 의외로 이런저런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 관광객이든 거주민이든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평화롭고 안전한 하와이를 위하여


FBI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하와이에서 신고된 혐오범죄는 120건에 이른다고 한다. 


2020년 미 인구조사 자료에 의하면 하와이는 아시아인이 가장 많으며, 백인, 하와이안, 라틴, 흑인 순으로 구성되어 있는 다양한 인종과 배경의 사람들이 섞여서 살아간다. 이민자와 소수인종, 성소수자 등에 대한 포용력도 높고, 하와이 주는 연방 정부의 혐오 범죄 기소 건수가 적은 편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이후 아시안을 대상으로 혐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기도 하고, 길을 가다가 또는 심지어 집에서도 무차별 폭행을 가하는 사건들이 있었다고 한다.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인데... 하와이는 상대적으로 범죄자 검거율이 높다고 한다. 망망대해 한가운데 섬이니 도망 다니기가 쉽지 않을 듯. 하지만 실종사건이 발생하면 상황이 다르다. (쥐도 새도 모르게 바다에 던져버린다고...) ㅠㅠ




안전을 위한 유용한 자료들


성범죄자 알리미 https://www.familywatchdog.us/showmap.asp

꺅 우리 동네 ㅜㅜ


현상수배범 https://www.honolulupd.org/information/wanted-persons/


Crime Stoppers http://www.honolulucrimestoppers.org/sitemenu.aspx?ID=606&




하와이 법원 재판기록 열람 방법


https://www.courts.state.hi.us/legal_references/records/jims_system_avail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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