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를 걷다,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우울해도 하루에 한 번 하늘 보기

by 홍이

아침 일찍부터 출근하는 날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보면 옅어져 가는 달이 보인다. 해 지기도 전 오후 늦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 멀리 하늘을 보면 벌써 떠있는 달이 보인다.


하루에 한 번 하늘 보기. 높고 멀리 보기. 눈앞의 상황에 압도되어 마음이 조급할 때, 의식적으로 멀리 보기.




내가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도 보지 못하고, 나뭇잎에 붙은 애벌레를 떼고 있었다. 이제는 더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시야를 키워야 한다. - 남편이 미워질 때 보는 책










야경


차로 굽이굽이 산으로 올라가면 산 중턱에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나온다. 반짝이는 도시와 다이아몬드 헤드가 한눈에 보인다.



Tantalus Lookout







밤하늘


2년 전 내 생일날, 남편이 밤하늘에 별 보러 가자고 데려가 준 곳. 도심과 멀어서 빛 공해도 적고, 구름도 적어서 청명한 하늘에, 은하수까지 보인다고!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건데도 별이 정말 많이 보인다. 주차장에 차 대고 차 위에 올라앉아 밤하늘 봤던 그 해 생일이 기억난다.


마우이의 Haleakala 나 빅 아일랜드의 Mauna kea 도 별보기 좋은 장소라고 한다.


Kaena Point







목성-토성 대근접


2020년 12월 21일, 400년 만에 목성과 토성 (NASA) 이 가까워지는 날이라고 방송에 자꾸 나오길래 궁금해서 근처 공원으로 출동 ㅎㅎ 나는 솔직히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남편은 별 두 개를 콕 찝어서 저거라고 아주 의기양양하게 말해줬다. 진짜일까? ㅋㅋㅋㅋㅋ 아무렴 어떠냐 그 역사적인 날 별을 봤다는 게 좋은 거지 뭐.





2022년 6월 24일, 수-금-화-목-토 정렬한다고 뉴스 (NPR, The Washington Post) 에 나왔다. 이것도 혹시 볼 수 있을까? 우주는 너무나도 신비하다







월식


2021년 11월 19일 월식이 있었다고 한다. 사실 나는 그걸 몰랐다가, 이 날 아침 평소보다 일찍 깨서 창 밖을 보니 달이 휘영청! 하필 또 며칠 전에 아이폰 카메라로 Exposure 조절해서 달 사진 찍는 팁을 봐버렸고! 그래서 나온 달 사진


가끔은 예상치도 못한 때에 이렇게 뜻밖의 선물 같은 순간을 맞게 되는 것 같다. 온 우주의 힘이 나한테 달 좀 보라고 작용했나 ㅎㅎ 그 뒤로는 알람을 맞춰도 이렇게 일찍 일어나 지지가 않는다 ㅠㅠ








무지개


땅만 보고 의기소침해서 걷다가도 고개 들어서 하늘 보면 참 예쁘다. 어깨 펴고, 미소 짓고, 고개 들고 하늘 보기. 우울한 감정도 햇볕에 바짝 말리기.








https://link.inpock.co.kr/loveyourlife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