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를 걷다, 그 자리를 지키는 자연

자연에서 치유받는 마음

by 홍이

아름다운 하와이. 다양한 꽃과 식물이 가득한 곳. 따스한 햇빛을 받고 너른 바다에 맑은 공기가 있어서 사람은 물론 동식물도 살기 좋은 섬이다.


옛날에 같은 집에 살았던 하와이안 룸메이트. 하와이에서는 인간과 모든 생명체를 대자연의 어머니 품에 공생하는 형제자매로 여긴다고 했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자연의 일부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자연으로 돌아가는 존재라고.


자연과 교감하며, 나무를 끌어안아 주기도 하고, 떨어진 꽃으로 머리에 장식을 하기도 하고, 땅에서 난 과일이며 채소를 수확해서 요리하기도 하고. 하와이 전통의 자연주의 출산을 도우며, 숲 한가운데서 나무로 집을 지어 사는 남자 친구까지, 진정으로 친환경적인 생활방식으로 사는 친구였다.











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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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그러니까 그 이야기를 언제 했냐면 내가 집 안에 바퀴약을 치자고 했을 때 그랬더랬다. 생명을 죽이면 안 된다고.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을 보려면 그 이면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싹을 틔우고 꽃이 필 때까지의 시간을 인내하고, 당연하게 흙에 사는 각종 벌레와 진드기, 줄지어 이사 오는 개미, 꽃에 날아오는 벌까지 받아들일 마음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꽃만 보고 싶어 하는 건 내 욕심이다. 그 식물을 자연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화려했을 꽃 피는 순간만을 보고 싶은 것이다. 너른 마음으로 전부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는데 내 시야가 좁아서 생기는 착각이다.




그러니까 이 꽃 사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매번 이렇게 아름답게 활짝 핀 꽃만을 볼 수는 없을 터. 노숙자 텐트가 줄줄이 있어도,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어도, 벌레가 드글드글 해도... 같은 자리에 꽃도 핀다.


같은 길을 가더라도 꽃을 볼 지 쓰레기를 볼 지는 나의 선택에 달렸다. 꽃 길을 걷는 건, 어떤 길을 걷는지가 아니라 꽃을 보는 내 눈이었다.




집에 플렌테리어를 할 수 없으면 밖에 나가 길에 핀 꽃을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받아들여도 괜찮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도 충분하다.


나는 지금, 어딜 보고 있을까? 무엇을 보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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