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극복하려는 소리 없는 아우성
알로하! 따뜻한 하와이.
내가 많이 힘들었던 때, 남편은 나를 데리고 이리저리 산책을 시켜주었다.
아무리 예쁜 길을 봐도 아무 생각이 아무 감정이 안 들 때가 있다. 그때는 그랬다.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냥 무덤덤했다. 그런데 우울감의 수면 위로 떠오르고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뒤져본 사진첩은 너무나도 예쁜 장소들로 가득했다.
예전에는 사진 찍어서 SNS에 올리고 하는 거 귀찮아서 안 했는데, 이제는 왜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인스타를 하는지 알겠다. 다 돌아보면 추억인데, 이렇게나 예뻤는데,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지니까. 아예 그런 순간이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때도 있다.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 보니 참 예뻤던 풍경들 모음. 그 좋았을 시절, 다시 기억하기 위해. 그리고 지금도 잘 흘려보내기 위해.
나에게 하와이는 애증의 장소이다.
내가 여기 다시 오면 성을 간다 하다가 진짜 성을 갈고 다시 왔던 하와이
올해 이사 간다 내년에 이사 간다 하다가 아직도 살고 있는 하와이
니가 가라 하와이
나에게 우울증을 안겨준 하와이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아무리 애를 써도 항상 한결같은 따뜻한 하와이
날씨도, 일상도, 환경도, 생활도... 그 똑같음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많지만 감정 기복이 심한 나에게 안정적인 환경이 필요했나 보다. (일단 그렇게 믿기로)
여기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누구를 찾고 있을까?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 걸까? 나는 어디로 가고 싶을까?
걷고 또 걷기
사실 차가 없어서 걷는 거지만. 차가 있었으면 해안도로 드라이브도 가고 할텐데. 하긴 두 다리로 걸었으니까 이런 풍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 거겠지.
생각 버리기
마음 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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