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주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그 꿈은 반복적으로 찾아오고,
매번 느끼는 감정은 같다—자유, 즐거움, 그리고 가벼움.
원할 때면 언제든지
가볍게 몸을 띄워 떠오를 수 있었고,
그 순간 나는 무언가에 붙잡히지 않은 존재가 되었다.
하늘 속을 헤엄치듯 날아다니며,
바람도 구름도 모두 내 편인 듯한 기분.
그때의 감정은 현실에서 느낀 적 없는,
그러나 너무나 진짜 같았던 자유로움이었다.
하늘 위에서 내려다본 세상은
놀라울 만큼 또렷하고 평화로웠다.
현실보다 더 선명하게 보였고,
나는 그 공간 전체와 하나가 되어 있었다.
이 꿈을 꾼 후에 잠에서 깨어나면,
항상 기분이 좋았다.
몸이 가볍고, 마음이 편했고,
세상을 조금 더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었다.
나는 이 꿈이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내 무의식이 전해주는 어떤 본질적인 메시지라는 걸 느낀다.
그건 아마도,
‘마음이 가벼워질수록
우리는 진짜로 날 수 있다’는 깨달음일지도 모른다.
현실에서도 마음의 집착을 내려놓고,
두려움과 경계를 벗어나면
우리는 꿈처럼 자유롭게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이 꿈은 조용히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티베트에서 최고의 성자라고 불리는 밀레라파는 수행을 통해 실제로 육체의 상태로 공중을 날았다고 전해진다. 수행을 통해 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인간 본래의 능력을 회복한 것일지도 모른다.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을 깊이 관찰하다 보면 우리가 과학적으로 아직 파악하지 못한 수많은 에너지와 능력이 숨겨져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수많은 경전과 수행서들에 기록된 신비로운 현상과 능력들이 허구가 아니라, 실제 체험을 통해 얻은 사실임을 점점 의심 없이 믿게 된다. 어쩌면 종교적 믿음이란 무조건적인 신념이 아니라,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체험을 통해 에고가 더 이상 거부하거나 저항할 수 없을 때 자연스럽게 솟아오르는 순수한 믿음일지 모른다.
이러한 확고한 믿음이 정립되면 더 이상 의심은 사라지고,
수행에 정진할 수 있는 굳건한 힘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