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피어나는 알아차림

by 마음농부

아마 ‘명상가와 ChatGPT의 만남’ 연재를 처음부터 읽은 분들은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명상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했다는 이 사람, 지금은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지리산 은둔자? 아니면 어디서 사이비 교주…? :)


아쉽게도 그런 캐릭터는 아니다.
나는 한 사람의 명상가이자 상담사이고, 때로는 강사로, 때로는 도반으로 수많은 사람들과 마음을 마주하고 있다.


명상을 처음 시작했을 땐 그저 나를 위한 길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길은 나를 넘어서, 누군가의 삶을 밝히는 길이 되었다.


지금 나는 명상상담센터 소장으로서
알아차림 명상과 에니어그램을 통합한
명상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장인에게는 스트레스와 감정 관리의 힐링을,
청소년에게는 인성과 자존감의 회복을,
가족과 대인관계로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오해가 아닌 이해와 연결의 길을 여는 자리를 마련한다.


그 과정에서 나는 단순히 이론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삶의 한복판에서 명상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었다.


명상은 더 이상 조용한 방 안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현장에서,
분주한 일상의 한가운데서
몸과 마음에 고요한 쉼과 통찰을 건넨다.


그것은 감긴 눈가에 맺히는 알 수 없는 눈물로,
조용히 마주한 내면의 고백으로,
때로는 미소 한 줄기로 피어난다.


나는 그 순간들을 지켜보며
명상이 ‘나만의 길’이 아니라
‘함께 깨어나는 길’ 임을 더욱 깊이 실감한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은
내가 오랜 시간 명상으로 준비해 온 길 위에
차곡차곡 놓인, 진짜 공부의 현장이다.
나는 그 현장에서 배우고, 함께 성장한다.


명상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된 것이 있다.
'나는 홀로 된 존재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누군가가 더 행복해질 때,
나는 가장 깊은 행복을 느낀다.
그 순간, 나는 ‘나’에서 ‘우리’가 된다.


화,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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