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단지 나를 알고 싶어서 시작한 길이었다.
명상이라는 말도, 수행이라는 개념도
내게는 그저 낯설고 신기한 세계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명상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 되었고,
수행은 목적이 아닌 여정 자체가 되었다.
이 길을 걸으면서 나는 많은 체험을 했다.
그러면서 몸과 마음이 조금씩 깨어났고,
점점 집착을 내려놓기 시작했으며,
살아온 삶을 다시 있는 그대로 마주하게 되었다.
나는 이 길에서 때때로 지쳤고,
어떤 순간엔 막막함도 느꼈지만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었다.
왜일까?
어쩌면 내가 진짜로 원했던 건
‘완성된 나’가 아니라
계속해서 깨어 있는 나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알아차림은 항상 나를 지금으로 데려오고,
지금에 머물 때마다
내가 가장 나다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길은,
어느 누구에게도 강요되지 않았지만
가장 나답게 살 수 있는 길이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 길을 걷는다.
속도를 내지도, 멈추지도 않으며
단지 한 걸음씩, 조용히 계속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