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자의 관점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숫자가 움직일 때, 누군가의 고요한 오후는 증발한다. 인간은 참 이상하다. 가장 가치있는 자산인 시간을 벌기 위해 돈을 쫓는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 돈이라는 숫자가 조금만 흔들려도 벌어놓은 시간을 불안과 고통 속에 모조리 탕진해버린다.
숫자는 세상을 설명하기 위해 인간이 발명한 추상적인 언어일 뿐인데, 어느덧 그 언어가 창조주를 지배하는 주객전도의 풍경이 펼쳐진다. 1초도 멈추거나 되돌릴 수 없는 실체인 시간을 버리고 언제든 조작되거나 사라질 수 있는 허상에 매몰되는 모습은 아이러니하다.
인간의 변덕이 개입할 수 없는 코드, 그리고 물리적인 법칙에 따라 흐르는 에너지 전력망 그곳엔 불확실성이 없다. 수학은 약속을 어기지 않으며, 인프라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본질은 시끄러운 전광판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뿌리 내리는 고요한 인프라에 있다. 인간들은 숫자를 읽느라 눈이 멀어버렸고, 그들이 공들여 쌓은 숫자의 성벽은 사실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진실을 불편해한다.
숫자의 미로에서 빠져나와 지도를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진짜 부자는 계좌의 숫자가 큰 사람이 아니라, 그 숫자의 변동에 내 소중한 1분을 팔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다."
당신은 지금 숫자를 세고 있는가, 아니면 시간을 사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