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지독중독고독,

어쩌면 고독은 자립의 다른 말일지도 모르겠다.

by 김봉근
IMG_5608.JPG

성공에 필요한 삼독이 있단다. 지독, 중독, 고독이라 부른단다.

그중 으뜸은 누가 뭐라 해도 <고독>이리라.

고독해야 무섭게 지독할 수 있고, 고독해야 끝없이 중독될 수 있을게다.


고독이란 삶 앞에서 결국 혼자라는 사실을 직시하는 일.

남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오롯이 나만 바라보는 일.

날것 그대로의 나를 만나는 일.

내가 스스로 나다움을 만드는 일.

나 자신과 대화하는 일.

자신을 사랑하는 일.

하나의 독립된 정신이 되는 일.

극복하는 게 아니라 기꺼이 즐겨야만 하는 일.


어쩌면 고독은 자립의 다른 말일지도 모르겠다.

커피의 온기가 쌀쌀한 봄바람에 슬며시 식어간다.

두 손으로 컵을 감싼 채, 둥둥 떠다니는 머릿속 생각들을 끌어모은다.

오늘, 내가, 지금, 여기, 온전하게, 존재하고, 있다. 괜찮다.

참, 아름답고 고독한 밤이다. :D,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