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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맛,

감칠맛이 깊게 나는 사람이고 싶다.

by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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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치다. 눈앞이나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감돈다는 우리말.

감칠맛이 난다는 말은 아마도 이런 의미일 것이다. 무언가를 잊지 못해 언제나 생각하고 그리워하며, 보고 싶은 마음을 꼭 품고 사는 그런 상황. 그리고 그 중심에 서있는 나.


감칠맛이 깊게 나는 사람이고 싶다. 나를 만난 이들에게서 쉽게 멀어지거나 슬쩍 사라지지 않고, 멀리서 혹은 가까이에서 계속 마음 쓸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런 방법은 아무도 쉽게 알려주진 않는다. 어쩌면, 우리는 제각각의 감칠맛으로 알게 모르게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달다가 쓰다가, 시다가 짜다가,

가끔은 오늘처럼 감칠맛이 감쳐 흐르는 하루가 내심 참 고맙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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