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

조금 미지근해도 괜찮아.

by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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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이었네

문 앞에 서서 비밀번호 네 자리를 꾹꾹 누르며 나지막이 내뱉은 말

언제나 한결같은 저 가로등은 내 목소리를 들었을까


열심이란 뜨거운 마음

주어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의지

살아내는 일에 온 힘을 다하는 정성

반대말은 차가운 마음, 한심일런가

열심과 한심, 그 뜨거움과 차가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청춘 속의 나


손에 힘을 주어 문을 활짝 열었다

아무렴 어때

조금 미지근해도 괜찮아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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