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미안하다 먼저 말할 줄 아는 사람

by 김봉근
미안합니다.jpg

전쟁터 같은 지하철 문 앞에서 두 사람 어깨가 부딪혔다.

미안합니다.

아닙니다. 제가 죄송합니다.

짧은 순간, 서로의 미안이 주는 그 큰 위로란!


미안하다 먼저 말할 줄 아는 사람은,

마음속 어딘가 넓은 바다를 품고 있는 사람.

형언할 수 있는 모든 감정을 기꺼이 건넬 수 있는 사람.


다시금 길 위에 선 그들 뒷모습이 아름답지 않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D,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