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과거의 어떤 시간들이 나에게 닿아 괜히 말을 건네는 날.

by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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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런 날 이었다

과거의 어떤 시간들이 나에게 닿아 괜히 말을 건네는 날

1년 전 어느 여름날의 아픔이

3년 전 어느 가을날의 설렘이

5년 전 어느 겨울날의 고민이

10년 전 그 어느 봄날의 떨림이

모조리 한꺼번에 몰려와 귓가에 추억 이야기를 속삭이는 그런 날 말이다


시간이 뒤죽박죽 엉켜 대체 언제가 언제인지 구분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서야

그냥 멍하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정신을 차리고 기억들을 억지로 정리해야만 했던 잔인한 하루


있는 힘껏 살아낸 오늘도 언젠간 다시 나에게 돌아와 말을 걸겠지

그땐 꼭 허허허 하고 웃어야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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