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뿐이다,

소박한 허무, 단호한 체념, 냉철한 인정, 굳건한 자존

by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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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동전의 양면처럼 ‘그뿐이다’ 이 네 글자엔 소박한 허무가, 단호한 체념이, 냉철한 인정이, 굳건한 자존이 얽히고설켜있다.


나와 네가 오늘을 기어이 살아냈다. 그뿐이다. 내일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우리 앞에 배달되고, 선물 받은 내일을 또 마땅히 살아내면 또 그뿐이리라. 앞서지도 뒤처지지도 않고 슬퍼하지도 설레지도 않게 지금 여기에 그저 이렇게 있어야지 다짐했다. 단지 그뿐이다. 당연한 건 그뿐이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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