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과 성장, 그리고 기여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참 좋았겠다. 그럴 수만 있었다면 지금 내 모습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가만히 의자에 기대어 후회의 순간들과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했던 문제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았다. 그리 많지도 적지도 않았다. 짧은 시간 여행을 끝내고 아마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라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과거 그 시절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혹은 이미 무언가를 알고 있다 하더라도 같은 길을 걸어왔을 것이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 말이다. (물론 앞으로도 크게 변하지 않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꿈이 있다.)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의 뒤 문장을 완성해본다.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알았다는 게 더 좋은 일 아닌가." 혹은, "그랬다면 더 신나게 놀고먹고 또 놀았을 텐데. 그리고 지금도.", "별반 다르진 않겠다. 다만 10년 후에 똑같은 이야기를 나에게 던졌을 때 자신 있게 지금 알고 있는 게 먼 미래에도 똑같이 중요했다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등등. 입꼬리를 올려 피식 웃으며 노트를 빼곡히 채웠다. 문득, 변함없이 나를 존재하게 하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0년 전, 지금, 그리고 10년 후를 관통하며 나를 지탱해주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없다 할 수도 없고 있다고 명확하게 답하기 부끄러운 부분이었다. (결국, 그럼 나는 왜 살고 있지?라는 질문을 하고는 머리를 쥐어 쌌다.)
서점에서 우연히 집어 든 책 <미니멀리스트>에서 읽었던 성공에 관한 문장이 떠올랐다.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은 단순한 방정식이다. 행복+지속적 성장+사회적 기여=성공. 성공은 다음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첫째, 현재 자기 모습과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는 것. 둘째, 개인적으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 셋째, 의미 있는 일로써 타인에게 기여하는 것. 이 세 가지를 가진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다.’ 실로 격하게 공감했다. 만족과 성장, 그리고 기여. 이 세 가지 단어가 행복의 초석이라 믿는다. 지금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늘 배움의 자세로 하루하루 성장하며 타인에게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다짐했다.
몇 년 즘 지난 후에 지금을 돌아보며 말하고 싶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이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네, 잘 살고 있구나.”라고.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