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너는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사람이었느냐.

by 김봉근

이십 대의 어느 시절, 다이어리 한구석에 적어두었던 30대의 꿈이 문득 생각났다.


“내가 꿈꾸는 서른 살의 김봉근은 주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며, 남을 도울 줄 알고, 운동을 좋아하며, 한 달에 한 번은 등산을 가고, 사진 찍는 것과 글 쓰는 것을 좋아하며, 영어와 일본어를 제법 읽고 쓸 줄 알고,자기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공부에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나의 것을 기꺼이 나누는 일에 인색하지 않고, 헛된 욕심 없이,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읽어가며 곱씹는다. 질겅질겅. 기억들이 추억을 불러내고 쓴맛 단맛 매운맛 신맛 짠맛이 차례로 마음을 적신다. 스스로 다짐을 지키며 살아왔는가. 이제 ‘무엇을 하느냐’보다는, ‘어떤 사람이냐’라는 질문이 너무나 소중하다. 너는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사람이었느냐. 비교라는 단어는 지금의 나와 어제의 나 사이에서만 완성된다. 즐겁다. 그렇게 오늘을 살자.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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