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17] 미스터도넛 한 입

40여 년 전 도쿄의 추억이 녹아든다

by 수노아

미나미후쿠오카역 미스터도넛에서 아이스커피와 올드패션 도넛을 즐기며

40여 년 전 도쿄 게이오대학 유학 시절을 떠올립니다.


미스터도넛은 1955년 미국 보스턴에서 시작해, 일본에선 1971년 첫 매장을 열었으며

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도넛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습니다.


1980년대 초, 프랜차이즈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그 시절,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도쿄 유학생활을 했습니다.


도넛은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만 허락된 작은 사치였고,

그 달콤한 맛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위로였습니다.


특히 심한 감기몸살로 고생할 때, 감기약 대신 올드패션 도넛 한 조각을 먹고

기운을 차렸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때의 도넛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외로움과 어려움을 견디게 해 준 따뜻한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일본에 올 때면 어디를 가든 미스터도넛을 꼭 찾게 됩니다.


오늘도 이 달콤한 도넛 한 입에 40여 년 전 게이오대학 후문 건너편에 있던

미스터도넛과 대학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되살아납니다.


여러분도 일상의 작은 순간 속에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달콤한 추억 한 조각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일상기록 16] 하루의 피로를 녹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