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20] 광주인심 듬뿍

보리굴비 한 상 인생굴비

by 수노아

광주 출장 중 특별한 점심 한 끼, 드디어 소문난 보리굴비를 맛봤어요. 한입 베어 물자마자 느껴지는 촉촉한 살과 고소함, 태어나서 굴비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나 감탄이 절로! 살이 정말 통통하게 오르고 퍽퍽함 없이 부드러워서, 나도 모르게 젓가락이 멈추질 않네요.

광주 역시 인심 좋은 도시라는 걸 실감—푸짐한 찬들과 든든하게 내어온 조기찌개까지 같이 상에 등장해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포근해지는 순간! 따뜻한 밥 위에 보리굴비 살 올리고, 찌개 국물 한 숟갈 곁들이면 남도만의 소울푸드란 게 이런 맛인가 싶어요.

[보리굴비 유래와 이야기]
예전 냉장고가 없던 시절, 바람에 말린 참조기를 보리쌀이 가득한 항아리에 담아두고 숙성시키던 전통에서 시작되었어요. 보리에 놓으면 곰팡이도 덜 피고, 살도 촉촉하게 유지되어 더 고소하고 담백해진답니다.

보리굴비는 영광 법성포 등지에서 해풍과 천일염으로 자연건조, 오랜 시간 보리와 함께해 깊은 풍미가 배는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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