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감정도 생각도 느낌도 기분도 신념도 아닌,
작은 단어 하나로
수많은 의미를 담아주는 그런 큰 단어.
그래서 마음, 하고 불러보는 순간
정말 내 마음이 꿈틀하는 것만 같은 그런 단어.
심장에 있는지 뇌에 있는지
아니면 우리 몸 곳곳에 스며있는지
눈에 보이지 않아 알 수 없지만,
몸 어딘가에서 조심히 꺼내어 볼 수 있다면
양손에 받아 들고
따스한 손길로 한 번 쓰다듬어 주고 싶다.
볕 좋은 날에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말리고
쓸쓸한 날에는
온기 가득한 품에 안고 꼬옥 껴안아주고 싶다.
그러한 마음
그리고 사람
마음과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