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과사람 Jul 12. 2019

사랑과 헌신의 차이

Sam Kim - Your song

Sam Kim - Your song


비가 오면 우산이 되어줄게

깜깜하면 등대가 되어줄게

And I know 너 슬픈거 I know

무거운 짐 내가 들어줄게

Baby know I’m never ever leaving by your side

내가 너의 노래가 되어줄게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는 이보다 더 아름다운 고백이 있을까


우산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

등대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고 싶은 마음

당신이 슬픈 것을 내가 잘 알고 있으나,

언제라도 절대 곁을 떠나지 않을 것임을 한 번 더 확인시켜주려는 마음


문득 헌신과 사랑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머릿속을 스친다. 이 노래가 유난히 아름답게 들렸던 건 헌신이 아니라 사랑이 느껴졌기 때문 아닐까


우산과 등대가 되어줄게, 무거운 짐을 들어줄게의 주체, 즉 <나> 에 초점을 맞추면 그것은 헌신이 되고


비를 맞는, 깜깜한 상태에 놓여진, 무거운 짐을 드는 주체, 즉 <너> 에 초점을 맞추면 그것은 사랑이 되는 것 아닐까


당신이 힘들고 슬프니 <내>가 이렇게 해줄게가 아니라, <당신>이 힘들고 슬픈 것 자체가 마음 아픈 것


<나>로부터 눈을 들어 <너>에게로 시선이 향해있는 상태, 그것이 사랑이지 않을까

작가의 이전글 상실에 대처하는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