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일, 공주에서 브랜드 디자인의 활용 및 전략 수립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강의는 단순히 로고나 디자인의 기법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브랜드가 가진 철학과 가치, 그리고 그것을 소비자 경험 속에
어떻게 스며들게 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왕복 몇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공주는 햇살이 유난히 밝았습니다.
강의장 안에는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 소상공인 대표님들, 그리고 브랜드에 대해
진지하게 배우고자 하는 분들이 모여 계셨습니다.
표정 속에서 느껴진 건 “내 브랜드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었습니다.
그 마음에 저 역시 무거우면서도 설레는 긴장감을 안고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강의는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는 질문으로 시작했습니다.
“브랜드와 브랜딩은 무엇이 다를까요?”
단순한 로고가 브랜드일까요? 화려한 광고가 브랜딩일까요?
저는 뉴욕의 “I ♥ NY” 사례, 스타벅스와 젠틀몬스터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상품을 팔지 않았습니다.
도시의 활력, 영감과 휴식, 예측할 수 없는 예술적 경험—이런 가치를 일관되게 보여줌으로써
브랜드가 기억되는 법을 보여주었지요.
“우리는 대기업도 아닌데, 디자인까지 신경 써야 할까요?”
강연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작은 브랜드일수록 디자인이 더 중요하다.
소비자가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결국 로고, 색, 글꼴이기 때문입니다.
그 작은 접점이 쌓여 브랜드다운 경험을 만들고, 신뢰를 쌓아갑니다.
강의 후반에는 직접 브랜드 핵심 키워드 뽑기와 컬러 매칭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각자의 사업에서 나온 단어들이 색과 연결되며 하나의 언어가 될 때,
참석자들의 눈빛에 작은 확신이 자리 잡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의가 끝난 뒤, 여러 참석자분들이 말씀해주셨습니다.
“오늘부터는 우리 브랜드를 다르게 바라보게 될 것 같아요.”
“이제 막연했던 그림이 조금은 구체적으로 보입니다.”
그 피드백이 제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브랜딩은 거창한 전략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작지만 내일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변화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요.
기업 워크숍, 스타트업 컨설팅, 지역 브랜딩까지 다양한 강의를 하고 있지만,
저는 언제나 현장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강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번 공주 강의 역시 그 다짐을 다시 새겨준 시간이었습니다.
브랜드는 결국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살아남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작은 시도에서 시작됩니다.
공주에서 만난 따뜻한 시선과 열정이 그 첫걸음을 밝혀주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