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의 마음

by 신하연

한 겹 한 겹

미소가 쌓이고

눈의 선이 깊어지는

작은 자리


사유란

고뇌하며 분투하는 게 아니라

종소리 멀리 퍼지는 끝자리까지

생각이 서서히 사라져 가는 것일지도


파도소리

거칠게 휘몰아치는 대신

잠의 내음

고르게 퍼져가는 것처럼


사유도

어쩌면 저 미소 머금은 자리

아리도록

사라져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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