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책 제목: 토지 3권
저자: 박경리
출판사: 나남출판
읽은 페이지: pp.272-301
2단계:
내용 요약: 서희의 아버지인 최치수의 친구 이동진이 연해주에 있다가 집으로 돌아간다. 시국이 좋지 않아 나라를 걱정하다가, 연해주에서 상인 최재형을 보고 그가 나라에 갖는 순전한 충성심을 통해 귀감을 받는다. 자신이 관념에 빠져 있었음을 깨닫고 5년 만에 고향길에 오른다. 가는 길에 주막에서 장 서방이라는 사람의 상황을 듣는다. 순검 자리를 사기 위해 300냥을 바쳤다가 사기를 당하고 딸의 혼인을 올리려다가 중매쟁이한테 속아 딸을 갈보집에 팔아넘긴 것이다. 왜놈들이 들어와서 나라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이동진은 집에 가서 아내를 만나 서희의 할머니 윤씨 부인이 죽고, 최치수도 죽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놀라서 최치수의 집에 방문하나, 최치수의 집안 재물을 호시탐탐 노리는 조준구가 머물고 있다. 길상이, 봉순이, 수동이는 서희를 걱정해서 모두 울고 있는데 서희만은 꼿꼿하게 서 있다. 하인들은 이동진이 온 것을 반가워한다.
분석: 우리나라가 실제 겪었던 사건과 시대적인 상황을 잘 그려내었다. 양반 어른으로서 나라를 걱정하나, 실제적인 행동은 하지 못하고 관념적으로 생각하는 인물의 사고 방식과 사회적인 분위기를 잘 그렸다. 주막에 들러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통해 사회가 흉흉하다는 것을 알게 한다. 사람이 관념 속에 빠져 있다가 순진하고 충성스러운 사람을 보고 깨달음을 얻는 과정도 잘 그려냈다. 그리고 평사리 사람들의 모습도 생생하게 그려냈다. 할머니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도 자세가 똑바른 서희에게서 최참판댁 최씨 집안 아이의 자부심을 볼 수 있다. 인물 성격을 잘 살렸고, 서희가 어린아이지만 집안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묘사하였다.
특히 이동진이 고향을 그리면서 나라를 걱정하는 장면이 좋았다.
“바라보면서 생각한 것은 겨울 여름이 다 온유하게 지나가는 고향 땅, 철 따라서 물빛이 변하는 아름다운 섬진강 백사장의 솔내음 실은 바람은 아니었다. 능소화가 담장 옆에 피어 있던 최 참판댁 사랑에서 최치수와 담소하며 두견주를 마시던 광경도 아니었다. 뜨락에서 사락눈같이 떨어진 감꽃을 줍고 있는 어린 아들형제의 모습도 아니었다. 외줄기 가늘디가는 황톳길에 흙먼지를 날리며 가난한 등짐장수가 지나가던 땅, 척박한 포전을 쪼는 농민들이 살고 있는 그 땅덩어리가 가지는 의미였던 것이다.”(토지 3권, 박경리, 나남출판 p.273)
고향 땅의 물빛이 철이 지남에 따라 변한다고 한 것이 아름답다. 섬진강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묵묵하게 묻어난다. 겨울 여름도 부드럽게 지나가고, 바람에는 솔 냄새가 섞여 있다. 최참반댁 담장에는 능소화가 피어 있고, 아들들은 감꽃을 줍고 하는 광경이 선하게 그려지지만, 이동진은 그런 장면을 떠올린 것이 아니라고 한다. 눈앞에 스쳐 지나가는 그리운 장면인데도 무엇보다 나라가 걱정되는 것이다. 농민들에게 땅의 의미란 무엇인지 생각한다.
가난하고 흙냄새가 나는 농민들의 땅이 어떤 의미인지 토지는 그린다. 우리나라의 얼과 정신이 땅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흉년이 들면 각박해지고 남을 생각하기보다 자기 몸을 생각한다. 풍년이 들면 여유로워지고 나누려고도 한다. 땅의 상태에 따라서 농민들의 울고 웃는 게 정해지고 성격에 까지도 영향을 준다. 땅은 농민들에게 목숨처럼 귀한 것이고, 거기에 달라붙어서 살아간다. 이 땅의 의미를 이동진은 생각하고 있다. 토지 자체에 우리 땅 우리 백성들의 정신이 담겨 있다. 그래서 땅이란 우리 백성 자체이고, 이 땅을 빼앗아간 왜놈들은 우리 목숨을 짓밟고 정신을 황폐화시킨 것이다. 일제강점기를 아우르는 토지는 우리 정신의 문학이며 농민들의 땅에 대한 집착과 사랑을 다루며 결국 우리나라의 이야기를 한 것이다.
주제: 흉흉한 나라 상황과 그에 대한 걱정
3단계:
나의 감정과 이유: 박경리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단순하게 사람의 감정과 엮여 있는 인물들의 상황만 그려낸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 줄기를 그대로 뽑아서 문학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지는 우리나라의 맥을 잇고 있고 정신을 그리고 있는 문학이다. 이런 위대한 작가가 우리나라에 있어 다행이다. 대한민국의 얼과 정신을 그대로 담고 있고, 선조들의 고난과 한을 담고 있는 작품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박경리는 우리나라를 지키는 얼을 그린 사람이고, 이 작품이 잊혀지지 않게 하는 게 후대의 독자들이 할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