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따금의 생각 - 아홉
지브리 마음으로
오늘의 세상에 나가던 문을 열었지만,
그건, 꼭 내 마음과 같지 않잖아.
현실이란 건,
낡고 딱딱한 고철덩어리 같은 것.
어디 녹이라도 안 슬면 그나마 다행.
무거운 수레에
그동안의 쌓아온 노력과 의무들을 실어,
감정 없는 얼굴로 마음을 전했다.
우린 그렇게 허수아비가 되어가던가.
모두들 로봇이 되어가던가.
수많은 시간이 흘러,
그 오래전 옐로우 씨에게로부터 들었던
이야기가 나를 멈추어 세웠네.
“어른이 되면
더 큰 지브리를 가질 수 있어요?”
옐로우 씨는 답하였지.
“원한다면 이루어진단다.
하지만 어른으로 만나는 지브리는
그다지 유쾌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지…”
저의 옐로우씨란
그 어려서 반짝 빛나는 동심과 같은 희망,
꿈꾸는 먼 미래와 같은 언어를
대변하는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다 자라, 어른이 되면
꼭 무정의 현실을 만나
어릴적 꿈을 잠시 지우고,
또 잊어버리고 살게 되잖아요.
그런 것들이 못내 아쉽고, 그리워
써본 이야기였습니다.
당신은 어떠신가요?
당신의 옐로우씨는 안녕하신가요?
by @kimbada4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