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에도

그냥, 이따금의 생각 - 열둘

by 김바다






저기 먼 광활한 태양빛 속에선

한없이 티끌만큼 작아 미미했지만.


작은 촛불 하나에는

더할 나위 없이 선명했던 내가 있어.







구태어 많은 짐을

스스로 짊어지고 가지 않기를.


애써 대단할 필요도

기어이 모든 것을 다 가져 누릴 필요도 없는 거야.



그저 오늘 하루 걱정 잊은 보금자리

든든히 채워 줄 작은 기쁨들이

이 자리에 머문다면,

더 나은 감사는 없는 거야.



오늘날 나는 생각했네.


지난날 과오와 수많은 실수들의 조각들을

사소함의 종이배로 실어

작은 계울에 둥둥 떨쳐버릴 수 있다면..





더는 날 짓누르던 아쉬움이 아니네.

더는 날 찌르는 가혹했던 연민이 아니네.










인스타그램을 하며
초창기 올렸던 조각글 입니다.

지금보니 많이..
쑥스럽습니다.

저는 늘 많이 보잘것 없이 나약하고
작은 사람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때론 무수한 생각에 쌓여서
고민과 걱정을 앞세우다
도망치기만 급급해왔던 지난날을 보내었습니다.

가끔 글쓰기를 하며
그런 내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됩니다.
스스로의 대한 비난.
그것으로부터 얼마나 자신을
꾸짖으며 살았나 싶었던거죠.

슬펐어요. 그리고 아팠어요.
근데 그게 전부
제가 만든 것이었나 봅니다.

신기하게도 글은 쓴다는 건,
그런 저를 돌보게 해주었습니다.


@kimbada.4st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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