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w, 깊고 낮게 날아가는 나의 하늘

그냥, 이따금의 생각 - 열셋

by 김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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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요.

푸른 나무에서

붉고 새노란 것들이 피어오르는

실로 기이한 세계라오.



나는 그저 이방인이라,

낯선 이 취급을 받고.


마치 외계 생명체라,

존재를 부정하노나니.




로우 (low)

이 멋대가리 없는 세상에서

아주 깊고 낮게 날기를 원한다오.



하늘 높이 날아갈

눈부시고 찬란한 날개는 내게 없어

그저 울음 짓던 세계인가.



그러한들 어떠하오.

아주 깊고 낮게 날기를 바란다오.


한탄하지 말아요.

내가 향하는 나지막한 그 길

엄숙히 도달하는 깊이에 추락한

그 끝이 나의 하늘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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