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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mbbi May 16. 2018

피어나

별 다를 것 없이 늘 지나치던 장면에서

한 순간 감흥이 일 때가 있다.


장면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그렇게 어여쁜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뽐내지 않고,

내가 알아봐주지 않아도 조바심내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그 자리에 머무른 채

내가 바라봐주기를 기다렸을 것이다.


긴 기다림이 끝나고

가만히 멈춰서 눈을 맞추는 나를 마주했을 때,

기다림은 기쁨으로 피어나고 아름다움은 두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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