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다고 달라지는 것이 있나요?
유난히 분노했던 1월. 너무 힘들었다.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분노의 감정에 휩싸인 이유는 직장과 관련되어 있다. 힘든 시간이 지난 뒤 분노에 대해 생각해봤다. 이번에 왜 이렇게 분노에 휩싸였을까? 이 분노가 최근의 일 때문에 발생한 것 일까? 분노의 원인과 발생한 시기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발견한 책이다. 고대 로마의 유명한 철학자 세네카는 분노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했을지 궁금하였고 이 책이 나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는 생각에 읽기 시작하였다.
분노를 타인에게 쏟아내면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온다. 누구나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피하는 것은 정말 힘들며, 한 번 시작된 분노는 누군가 다치거나 죽을 때까지 멈추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분노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분노할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할까?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분노를 하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빠르게 분노를 알아차리고 분노와 멀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에 대하여 세네카는 훌륭한 조언을 많이 남겼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분노에 시간을 주어라.’이다. 분노를 단번에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금씩 단계적으로 나눠 생각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분노하게 된 일을 내가 직접 경험한 것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전달받은 것인가?”부터 “이 일이 정말 분노할만한 가치가 있는가?” 와 같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점차 분노는 누그러질 것이다. 분노는 시간이 흐를수록 없어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분노를 표출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책은 분노라는 감정이 왜 위험하며 왜 발생하여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에 대하여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으며 공감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작성하다 보면 책 한 권을 모두 필사해야 된다. 특히 수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읽히고 가르침을 주는 글이어서 동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쓴 글보다 조금 더 신뢰하며 읽었다. 다만 세네카는 고대 로마시대의 사람이었기 때문에 현대의 가치관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을 할 때도 있다.(예를 들면 노예, 여성에 대한 이야기.) 이런 부분은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반론하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아주 오래전에 쓰인 책을 읽으며 항상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인간의 감정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 기술과 다르게 인간은 잘 변하지 않으며 변화를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여 우주를 여행하고 다른 행성에서 살게 되어도 인간이 느끼는 분노, 사랑, 행복 등의 감정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세네카의 이 글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분노에 빠져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분명히 나처럼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