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 아무도 모른다

4화-섭외

by 해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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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맘: 새로 이사 오신 분한테 안 좋은 얘기하는 게 좀 그래서 말씀 안 드리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니까…


민지맘의 얘기는 이랬다. 일주일 전, 경이 초등학교 앞에 구급차와 경찰차가 출동하고 난리도 아니었단다. 때 마침, 아이들 등교 시간이라 사건에 관한 소식은 온 동네에 파다하게 퍼졌다. 피해자가 미래 문방구 아저씨라는 것도 충격적이었지만, 현행범으로 체포된 여자가 동네에서 안 좋은 의미로 유명한 사람이라 더욱 말이 많았다고 한다.


언젠가부터 동네에 나타나 학교 주변을 어슬렁거린 여자는 애 엄마 치고는 나이가 많아 보였다. 때문에, 모두가 맞벌이 부부가 고용하는 이모님쯤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케어하는 아이는 없었고, 학교 앞을 할 일 없이 배회하거나, 하교 후, 보호자 없는 아이의 뒤를 따라가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 불안한 몇몇 엄마들이 여자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특별히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어서 훈방조치 되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여자의 수상한 행동은 지속되었지만 마땅히 법적으로 제지할 방법은 없었다. 아이를 둔 엄마들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민지맘을 포함만 몇몇 엄마들이 단체로 몰려가 여자에게 항의했다고 한다. 이후, 여자의 출현이 뜸해지는 가 싶었지만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다시, 학교 앞에 나타났지만 주위의 시선이 신경 쓰였는지 문방구 앞에 앉아 아이들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민지맘: 입만 꾹 다물고 있으면 다 인가요? 말을 해도 통하는 사람 같지도 않고 정말 미치는 줄 알았어요. 요즘, 세상이 얼마나 흉흉해요. 뉴스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 사고가 줄줄이 터지는데, 그런 이상한 여자까지 학교 앞에 진을 치고 있으니 더 속이 타죠.

-진희맘: 어머, 정말 불안하셨겠어요.

-민지맘: 네, 엄청이요. 그나마, 미래 문방구 아저씨가 종종 그 여자가 아이들한테 이상한 짓 안 하는지 봐주시고 그랬는데 많이 안타깝죠.

-진희맘: 그랬구나. 좋으신 분이었나봐요.

-민지맘: 그럼요.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분이었죠. 제가 알기로는 고아원에 정기적으로 후원도 하신다고 들었는데… 그 미친 여자한테 그런 변을 당할지 누가 알았겠어요?

-진희맘: 혹시, 어떻게 변을 당했는지 아세요?

-민지맘: 자세한 잘 몰라요. 그 여자가 미래 문방구 아저씨를 칼로 찔렀다던가? 평소, 문방구 아저씨가 그 아줌마한테 뭐라 그랬거든요. 자꾸 나타나지 말라고. 그 순하고 조용한 아저씨가 오죽하면 그랬을까요? 하긴, 애도 없는 여자가 학교 주변에 수상하게 얼쩡거리면 누가 좋아해요? 제 생각에, 그 말 듣고 그 여자가 아저씨한테 앙심을 품은 거죠. 요즘, 이상한 사람들 많잖아요.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고 칼로 찌르고, 때리고. 이번에는, 싫은 소리 좀 했다고 앙갚음한 것 같아요.

-진희맘: 어머나, 정말 무섭네요.

-민지맘: 근데, 진희맘. 진짜, 한 눈에 딱 보자마자 안 좋은 기운이나 에너지를 느끼는 게 가능해요?

-진희맘: 대부분 맞더라고요.

-민지맘: 어머! 너무 신기하다. 진희맘, 언제 한 번 우리 모임에 올래요? 아이들 등교시키고 엄마들끼리 가볍게 브런치 하거든요. 제가 다른 2학년 맘들 소개해 드릴게요.


아차 싶었다. 나는 지금 있지도 않은 딸을 만들어 엄마 행세를 하고 있는 중이다. 브런치 모임에 나가면 정체가 까발려지는 것은 시간 문제. 노트북이 놓인 책상 위에 손가락을 놀려 딱딱 소리를 냈다. 아쉽지만, 여기서 진희맘 노릇은 그만 두어야 했다.


-진희맘: 너무 감사해요. 그런데, 어쩌죠? 제가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브런치는 곤란할 것 같아요.

-민지맘: 아… 워킹맘이시구나.


비록 채팅창이지만, 민지맘의 실망과 함께 워킹맘에 대한 거리두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이제, 온라인 상에서는 민지맘으로부터 더 이상의 의미 있는 정보를 캐내기는 힘들 것 같았다.


-진희맘: 저도 너무 아쉬워요.ㅠ.ㅠ 다음에, 제가 쉬는 날 연락할 테니까, 밥 한 번 꼭 같이 먹어요. 제가 살게요. 제 전화번호요.


전화번호를 알려주자 민지맘도 흔쾌히 번호를 알려주었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취재원의 연락처를 확보해 두는 것은 언제나 중요하다.


다음은 ‘눈높이 최선생’ 영어학원이다. 미래 문방구와 이웃한 상가로 학원 원장이 평소 피해자와 자주 마주쳤을 확률이 높다. 게다가, 학부모가 주고객인 만큼 동네 소식과 사건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눈높이 최선생’ 홈페이지로 들어가 지역별로 프랜차이즈 학원을 검색하니 경이 초등학교와 주소지가 가까운 학원 전화번호를 찾을 수 있었다. 통화 버튼을 누르자 몇 번의 연결음이 울린 후 어떤 여자가 전화를 받았다.


-눈높이 최선생 영어학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S 방송국, ‘미제, 아무도 모른다.’ 작가 허진희라고 합니다. 잠시 통화 가능하실까요?

-무슨 일이세요?

-원장님이세요?

-네, 그런데요?


전화를 받는 여자의 목소리에 경계심이 가득했다. 하긴, 그럴 만도 한 것이 이곳저곳에서 많이 귀찮게 했을 것이다. 경찰 조사는 물론, 사건을 파헤치는 기자들까지. 아마 그 기자들 중에는 임연준도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런 상황을 고려하며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가 이번에 경이동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취재하고 있는데, 인터뷰 좀 부탁드리고 싶어서요.

-하~~.


전화기를 통해 흘러나오는 긴 한숨소리에 시작부터 난항이 예상되었다. 보통, 이런 경우, 인터뷰는 고사하고 욕만 뒤지게 먹는 경우가 많다. 안 그래도 불 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니, 좋은 소리는 기대도 안 했지만, 운이 나쁠 경우 욕받이 정도는 각오해야 했다. 눈을 감은 채, 수화기를 살짝 귀에서 뗐다. 정신건강과 고막건강을 위한 나만의 노하우다.


-언제요?


‘뭐지?’


쌍욕도 각오하고 있었는데 허무할 정도로 쉽게 인터뷰 허락을 해준다. 원장의 목소리는 흡사 모든 것을 통달한 듯 체념 섞인 여유마저 넘쳐 흘렀다. 엔간히, 여기저기서 시달렸던 모양이다. 혹시라도, 원장의 마음이 바뀔까 싶어 얼른 촬영 날짜와 시간부터 정했다. 그리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전화상으로 간단한 인터뷰를 시작했다.


-사건 때문에 많이 놀라셨죠?


인사 차 건넨 한 마디에 원장의 넋두리와 푸념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죽은 사람은 안 됐지만, 살인 사건 때문에 이틀간 원치 않는 휴업을 해야 했던 것은 물론이고, 부모들이 흉흉하다며 다른 학원으로 아이들을 옮기겠다고 통보한 사실까지. 원장은 자영업자의 고충을 줄줄이 털어놓았다. 한참을 들어주다 전화기가 뜨끈하다 못해 뜨거워질 때쯤 겨우 취재를 시작할 수 있었다.


-혹시, 문방구 사장님이 평소에 어떤 분이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음… 조용하고 수줍은 분인데 아이들한테는 되게 친절하셨어요. 저희 학원 애들이 옆에 문방구 가서 필기도구나 장난감도 사고, 간식도 자주 사 먹었거든요. 아이들 이름도 하나하나 잘 기억해 주시고, 간식 값 모자라면 다음에 달라고 하시면서 거저 주기도 하시고. 담배 너무 자주 태우시는 거 빼면 나무랄 데 없는 분이었어요.

-아이들한테 정말 좋은 분이셨네요. 제가 알아보기로는, 고인이 고아원에 후원도 하셨다고 하시던데…

-맞아요. 저도 종종 문구용품 사러 갔을 때 본 적 있어요. 개인적으로 고아원에 후원하는 아이가 있는데 같이 찍은 사진을 가게 벽면에 걸어 놨더라고요. 정말 대단하죠? 남들은 돈 많으니까 좀 베풀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후원이나 기부를 실제로 하는 사람들은 드물잖아요.

-그 분이 돈이 많으셨어요?

-아! 제가 임차하고 있는 상가 건물이 그 분 소유예요. 부동산에서 계약할 때 처음 뵀는데, 나중에, 바로 옆에서 장사하고 계신 거 보고 깜짝 놀랐죠. 아무리, 오래된 건물이라도 명색이 건물주인데 아이들 상대로 장사하는 거 보고 좀 의외다 싶었어요. 보통, 그 나이에, 싱글에, 그 정도 자산 있는 남자면 골프 치고 놀러나 다니지 애들 상대로 코 묻은 돈 벌지는 않잖아요?

-싱글이라 그러셨는데 피해자는 결혼을 안 하신 걸까요? 아니면, 이혼을 하신 걸까요?

-글쎄요. 그건 너무 개인적인 부분이라… 그냥, 혼자 사신다고만 알고 있어요.

-그럼, 혹시, 주변에 가깝게 교제하시는 여성 분은 본 적 없으세요?

-음… 잘 모르겠네요. 근데, 아마 없을 거예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냥 그럴 것 같더라고요. 사람이 무슨 수도사 같아요. 어떻게 보면 애 같기도 하고… 그래서 문방구를 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암튼, 좀 그랬어요.


원장의 애매모호한 말 속에는 고인의 총체적인 인상평이 들어 있었다. 일반적으로, 수도사는 종교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세속을 떠나 은둔 생활을 하며 기도, 명상, 노동, 금욕 등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메인 작가 언니의 말이 떠올랐다. 사이비 종교로 엽기적인 살인의 피해자가 되었을 수도 있다고 했으니, 고인의 생전 종교가 어땠는지 알아보는 것이 필요했다.


-혹시, 문방구 사장님이 교회 다니셨나요? 교회가 아니면 다른 종교라도요.

-교회요? 음… 아니요. 그 분은 종교 없다고 하셨어요. 사실, 제가, 교회 전도사예요. 그래서, 기회 될 때마다 전도하는데, 문방구 사장님은 교회가 좀 불편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주말에는 시간도 안 된다고 하셨고요. 후원하는 고아원 방문을 하신다고 했던 것 같은데…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선량한 중년 남성.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런 엽기적인 죽임을 당해야 했을까? 민지맘의 말대로 단순히 싫은 소리를 했다고 추미영이 앙갚음을 한 것일까? 추미영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어봐야 했다.


-이번에 현행범으로 잡힌 여자 분 아시죠? 상가 건물 옆에 사신다고 하던데요?

-아~ 그 미친 여자요?

-어떤 사람이었어요?

-하~, 또 화나네. 그 여자 때문에 영업 방해받은 거 생각하면 아직도 열불이 나요. 와보면 아시겠지만, 영어학원이랑 문방구랑 같이 붙어있어요. 우리 학원 바로 앞은 아닌데, 문방구 앞에 죽치고 있으면 애들이 어떻게 맘 편히 오겠냐고요. 안 그래도 수상한 아줌마니까 어머니들이 가까이 가지 말라고 애들한테 신신당부하는데, 그렇게 앉아 있으면 영업방해지 뭐에요? 하필, 문방구 앞에 파라솔이랑 의자가 있어가지고 그 앞에 주구장창 앉아있는데 우리 같은 사람들은 환장하죠. 나도 너무 열이 받아서 그 여자한테 여러 번 따졌는데, 말을 안 해요. 벽 보고 얘기하는 것도 한 두 번이지. 오죽하면, 그 점잖은 아저씨가 고래고래 소리치면서 그 아줌마를 쫓아냈겠냐고요.

-그럼, 둘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는 얘기인데 자주 그랬나요?

-제가 기억하는 것만 일주일에 한 번 꼴?

-그럼, 두 사람이 사귀거나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었겠네요?

-사귀어요? 그 두 사람이? 하하.

어처구니없다는 듯, 조소를 가득담은 웃음소리가 흘러나온 뒤, 잠시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이후,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듯, 원장이 떠 보듯 물어왔다.


-왜요? 둘 사이에 뭐 있었어요?


원장의 기습 질문에 당혹스러웠다. 아직, 대중에게는 추미영의 범행 방법이 공개되지 않았다. 물론, 경찰 내부에서도 추미영이 어떤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알아내지 못한 상태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비공개 정보를 기반으로 둘 사이의 관계성을 조심스럽게 추측해 볼 수 있으나, 단순 살인 사건으로 알고 있는 일반인들에게는 전혀 새로운 이야기다.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는 무분별한 억측이 번지기 전에 미리 차단해야 한다.


-그걸 저희가 알아보려고 질문 드리는 거죠. 흐흫. 일단, 다툼이 생긴다는 건 서로 자주 대면했다는 얘기인데, 문방구 앞에 계속 앉아있는 이유가, 혹시, 가해자가 피해자한테 호감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닌가 하고요.

-아~, 난 또 뭐가 있다고… 전혀 아니에요. 그 여자 혼자 좋다고 난리치는 거면 모를까 문방구 아저씨가 뭐가 아쉽다고 그 미친 여자한테 정을 줘요?

-그럼, 문방구 아저씨는 몰라도 그 여자는 아저씨한테 호감을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나요?

-음… 그러고 보니까, 좀 이상하네…?

-뭐가 이상한데요?

-그 여자가 문방구 앞 파라솔에 앉아서 주구장창 아저씨만 보고 있는 거에요. 그러다, 아저씨가 잠깐 화장실이라도 가려고 치면, 화장실도 따라가. 밥 먹는 데도 따라가. 한 시도 떨어지질 않았다니까요? 그러다, 하루는, 아저씨가 너무 질리는 거지. 도저히 못 참겠다 싶었는지 아저씨가 경찰을 불렀어요.

-스토킹 신고라도 한 건가요?

-그것 까지는 모르겠고, 경찰이 와서 아줌마한테 이러면 안 된다. 그만 집에 가시라 이렇게 잘 타일렀는데, 그것도, 그 때 잠시 뿐이고 다음날에는 어김없이 문방구에 나와서 아저씨만 보고 있는 거에요.

-그럼, 이후에 경찰 대응은 더 이상 없었고요?

-아, 있을 게 뭐 있어요? 지금이야, 사람이 죽어서 그렇지만 그 때 당시에 경찰들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행동했어요. 되려, 어떤 경찰은 아줌마 얼굴도 예쁘장하니까 문방구 사장님한테 잘해 보라고 그랬다니까요?


경찰의 부실대응도 취재해 볼 필요가 있다. 성별이 뒤바뀐 이례적인 경우라 그렇지, 특정한 사람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따라다니거나 감시하고,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유발하는 행위는 스토킹이 분명하다. 관할 지구대로 공문을 보내 취재협조를 얻는다는 내용도 메모장에 써 두었다.


-가해자가 언제부터 동네에 나타났는지 아세요?

-어디 보자… 제가 상가 계약하고 한 달 정도 지나서인가? 그 때부터 학교 주변에 나타난 것 같아요.

-혹시, 가해자가 살고 있는 빌라를 중개하는 부동산이 어디인지 아세요?

-아, 성원 빌라요? 성원 빌라면 성원 부동산일 거예요. 거기 부동산 사장님이 성원 빌라 주인이거든요.

-감사합니다. 그럼, 인터뷰 약속한 날짜랑 시간 문자로 보내 드릴게요. 그 때, 저희 PD님이 가셔서 카메라로 촬영할 거예요.

-이름 가명으로 하고, 얼굴 모자이크 처리되는 거 맞죠?

-네, 그럼요. 그리고, 적지만 출연료도 드려요.


통화를 종료하고 나서 원장으로부터 받은 공인중개사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한참을 기다려도 통화가 되지 않았다. 부재중인가 싶어 전화를 끊으려는 데 가까스로 누군가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성원 부동산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S 방송국, ‘미제, 아무도 모른다.’ 작가 허진희라고 합니다. 잠시 통화 가능하실까요?

-어? 진희 누나?

-누구…

-저에요. 저.


연준이었다. 연두의 동생. 임연준.



*이 작품에 등장하는 사건, 인물, 단체, 지명 및 장소는 모두 허구이며 실제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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