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 아무도 모른다

25화- 분란

by 해금이


볼때마다 극적이고, 난감한 상황에서 마주치는 사람. 나미 아줌마였다. 아줌마는 누구에게 기척을 들킬 새라 조심조심 발끝으로 걷고 있었고, 두 손에는 발등을 덮는 파란색 고무 슬리퍼가 들려 있었다.


매번, 발목까지 오는 치렁치렁한 홈드레스를 입고 있어 생각지 못했는데 아줌마 역시 신발을 신는 사람이었다. 엄마로부터 아줌마가 귀신이 아니라는 얘기는 익히 들었지만, 처음 각인된 인상을 지우기란 좀처럼 쉽지 않았다. 나에게 아줌마의 이미지는 발이 없거나 있어도 공중부양을 하듯 이리 저리 떠다니는 귀신이었다. 그런데, 고무 슬리퍼라니. 심지어 엄마가 부엌에서 일할 때 신는 것과 똑같은 신발이었다.


나와 연두 그리고 아줌마는 서로 꿀 먹은 벙어리가 된 것처럼 아무 말도 못한 채 서로를 바라보기만 했다. 막다른 골목에서 동물원을 탈출한 얼룩말과 마주친다면 이런 느낌일까? 문명사회의 일원이 된 지 오래지만, 우리는 서로가 안전한지, 해치지는 않을 지를 탐색하며 한참을 대치했다. 우리 세 사람의 어색한 침묵을 깬 것은, 웬 할머니였다.


“나가지 말라고 했지? 너 때문에 동네 애들 경기한다고 했어, 안 했어? 딸, 제발 부탁 좀 하자.”


윽박지르는 것도 같고, 협박하는 것도 같고, 애걸하는 것도 같은 할머니의 말투에는 왠지 모를 고단함이 베여 있었다. 나와 연두는 지금이 딱이다 싶어 얼른 자리를 벗어나려 했다. 귀신이 아닌 건 알지만, 나미 아줌마가 무섭지 않은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슬금슬금 골목을 나가려 옆으로 움직이는데 처음 들어보는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초대했어. 애… 애들.”

“뭐? 그게 무슨… 얘들아, 정말이니?”


반신반의하면서도 진짜 초대받은 것이 맞느냐고 물어보는 할머니의 얼굴을 보자, 차마 아니라고 박절하게 대할 수 없었다. 할머니가 측은하고 불쌍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런 생각이 든 건 엄마와 정육점 아줌마가 만날 때마다 하는 이야기 탓도 컸다. 하루가 멀다 하고 할머니는 나미 아줌마 때문에 놀란 동네 아이들의 부모들을 찾아가 몇 번씩 사과를 했다. 덕분에, 하도 허리를 많이 숙여 지금처럼 허리가 굽었다고도 했다.


“네, 초대받고 왔어요.”


나의 즉흥적인 대답에 연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야, 어쩔려고 그래?”


연두의 걱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으나, 솔직히, 나미 아줌마가 무섭기는 해도 싫지는 않았다. 지난 번, 나를 가가멜에게서 구해주기도 했고, 코딱지와의 대결에서 우리가 승리하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나미 아줌마는 가가멜과는 다르게 좋은 사람이다. 그런 확신이 들자, 평소, 나 답지 않게 아줌마와 장단을 맞추며 거짓말을 했다. 옆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연두에게 귓속말로 소곤거렸다.


“너, 저런 집 안은 어떻게 생겼는지 안 궁금해?”


내 말에 연두가 망설였다. 내키지는 않지만 궁금한 모양이었다. 마침, 날도 우중충하고 밖에 오래 있었던 탓에 많이 춥기도 했다. 옆에서 딴청을 부리는 나미 아줌마를 뒤로 한 채, 나와 연두 그리고 할머니는 대문을 통과해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나미 아줌마도 별수 없이 따라 들어왔다.


“와, 좋다.”

“어, 좋다.”


나와 연두는 한옥집의 마당을 둘러보며 탄성을 내질렀다. 마당 한편에 자리잡은 아담한 정원과 그 옆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장독대가 정겨운 느낌을 주었다.


“애기들아, 이쪽으로 들어와, 많이 춥다.”


할머니의 안내에 따라 마루로 올라갔다. 그러자, 오래된 나무향이 코끝을 스치며 자동차 매연에 찌든 코가 호강을 했다. 나와 연두가 쭈뼜거리며 마루에 앉자, 할머니가 따뜻한 물과 귤을 내오셨다.


“아이고, 먹을 게 또 뭐가 있나? 내 고구마 쪄 올 때니까 조금만 기다려라.”


할머니가 사라진 마루에는 나와 연두, 나미 아줌마만 남았다. 나와 연두가 마루에 앉아 집구경을 하는 것도 잠깐이었고 뒤에는 어색한 침묵만 흘렀다. 아줌마는 방문 입구 쪽 마루에 앉아 우리를 힐끔거렸고, 우리 또한 나미 아줌마가 왜 우리를 초대했다는 거짓말을 했는지 의아해하며 눈알만 굴리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아줌마와 시선이 마주쳤을 때 깨달았다.


아줌마는 그날 이후 내가 괜찮은 지 걱정했던 거였다. 아줌마의 눈동자는 소처럼 검고 깊어서 부드러웠고 묘하게 안정감을 주었다. 그 눈빛은 보는 것만으로도 나를 위로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전해졌다. 나 또한 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아줌마, 미안해요. 그리고 고맙습니다.


그날 밤, 나를 구해주고도 엄마한테 애나 놀래키고 다니는 동네 미친년으로 오해받게 한 것이 미안했고, 괴물로부터 나를 구해준 것도 정말 고마웠다. 떨리는 목소리로 사과와 감사를 전하고 나니, 명치 끝에 걸린 무언가가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흑..아하..흐흑… 아…음.. 하아….”


내 말을 들은 아줌마가 갑자기 서럽게 흐느끼기 시작했다. 약하게 시작한 울음은 점차 커지더니 나중에는 상체까지 들썩이며 오열했다. 누가 보면, 부모님이 돌아가신 줄로 착각할 만큼 구슬프고 애타는 울음이었다. 나와 연두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자리에서 일어나 아줌마와 최대한 거리를 뒀다. 잠시 뒤, 소리를 듣고 달려온 할머니는 그런 딸이 익숙한 듯 조그마한 체구로 아줌마를 감싸 안고 등을 토닥여주었다.


우리 둘은 눈치를 보다가 계속 있을 분위기가 아니라고 생각해 인사도 없이 그 집을 나왔다. 대문을 열고 밖에 나와 골목을 빠져나가고도 아줌마의 울음소리는 희미하게 우리를 따라붙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연두가 말했다.


“난, 어른이 우는 거 처음 봐. 근데, 얼마나 슬픈 일이 있었으면 저렇게 울까?”

“…”


나미 아줌마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나를 걱정해주고 위로해 주려는 그 마음만은 너무 깊이 와닿아서 나만큼 힘든 일을 아줌마도 겪었을 지 모른다고 짐작만 할 뿐이었다.


“진희야, 근데, 아까 그 아줌마한테 뭐가 미안하고 고마웠던 거야?”

“어? 어… 나중에. 나중에 말해줄게.”


아무리 연두라도 그날의 일을 말해주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아니, 어쩌면… 영원히 말할 수 없을지도 몰랐다. 너무 아프고 수치스러운 상처는 꺼내는 것조차 무섭고 망설여지는 법이니까. 하지만, 그날의 내 선택은 틀렸음을… 나의 침묵이 가져올 결과를 그 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다.


어린 나는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했고 단짝, 연두만 옆에 있다면 마냥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다. 연두 덕분에 밤마다 나타나는 검은 개는 자취를 감추었고 나도 점차 일상을 회복해가고 있을 때였다. 겨울방학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어느 날, 연두 아빠가 우리 가게를 찾아왔다. 평소,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악연에 가까운 청운각 사장님이 나타났다는 사실에 불길한 예감이 엄습했다.


이전에 자장면을 얻어먹은 적도 있어 연두 아빠에게 인사를 하자, 아저씨는 난감한 얼굴로 ‘그래’ 라고 짧게 대답했다. 표정이 굳어 있는 걸 보니, 좋은 일로 온 것은 아닌 게 확실했다. 연두 아빠의 등장에 부모님은 인상부터 구기며 나에게 얼른 방으로 들어가라고 눈짓했다. 마음 같아서는, 어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옆에서 듣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얼굴이 워낙 험악해서 차마 반항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무조건 부모님의 말을 고분고분 잘 들었던 나도 아니었다. 방으로 들어가되 미닫이 문틈을 아주 살짝 열어두고 바깥 상황에 귀를 기울였다. 잠시 뒤, 연두 아빠의 낮고 조곤조곤한 목소리가 들렸다. 마치, 방 안에 있는 나를 배려한듯 조심스러운 말투였다. 그래서인지, 내용파악은 쉽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말들을 나누는지 답답해 미칠 지경에 이를 때, 아빠는 그런 나를 배려(?)한 듯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상대를 조롱하듯 말했다.


“누가 그래? 직접 봤데? 어디 데려와 봐. 내가 그랬다고 누가 그러느냐고! 내가 법 없이도 살 사람이야! 지금, 당신 이 동네에서 장사 좀 한다고 유세 떠는 거야?

“그런 말이 아니지 않습니까?”

“아니긴 뭐가 아니야! 뭐? 이번 한 번은 봐 줄 테니까 다시는 그런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어디서 같잖게 베푸는 척을 해? 애초에 사람을 잘못 찾아왔어. 내가 왜? 내가 왜 당신네 간판을 때려부셔? 증거 있어? 증인 있냐고!”

“그럼 제가 확인도 안 해보고 여기 왔겠습니까? 같은 동네에서 얼굴 보고 사는 처지에 그 분들 난처하실까 차마 누구인지는 말씀 못 드리겠는데, 한 두 사람이 본 거 아닙니다. 그 쪽이 술 취해서 청운각 간판 때려 부순 거 이 동네 사람 다 압니다.”

“뭐… 뭐? 이 새끼가 죽을라고 환장했나!”


궁지에 몰린 아빠가 내지른 고함을 시작으로 홀에서는 테이블과 의자들이 밀리고 넘어지는 소리와 함께 싸움이 시작되었다.


“우당탕탕! 쨍그랑!”

“왜 이래요! 그만 하세요!”


싸움을 말리는 엄마의 절규 섞인 목소리가 홀을 가득 메웠고 난 그 자리에서 얼어 버렸다. 살짝 열린 문틈으로 보이는 어른들의 멱살잡이와 주먹다짐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충격적이었다. 아빠가 휘두른 주먹에 연두아빠의 얼굴이 돌아갔고, 연두 아빠가 맞받아친 주먹에 아빠의 눈가가 찢어졌다. 찢어진 눈가에서 흐르는 피는 양도 꽤 많아 보여서 금방이라도 아빠가 죽을 것 같았다. 아빠가 죽으면 어떡하나 싶은 공포감에 심장은 빠르게 뛰었고, 다리는 힘이 풀리다 못해 저릿해 왔다.


바깥의 소란에 방 뒤 켠에서 놀던 어린 동생들도 방문을 열어 싸움을 지켜보았고 뒤이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는 서로 울어대기 시작했다. 사이렌 같은 아이들의 울음소리에, 그제서야, 가게 바깥에서 싸움을 지켜보던 어른들이 들어와 두 남자를 떼어 놓았다.


“너 이 새끼, 한 번만 더 지껄여 봐! 뭐? 내가 그랬다고? 콩밥을 먹어봐야 정신을 차리지!”

“애들끼리 친구라서 그냥 넘어 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나온다면 나도 안 참아. 당장 경찰에 고소할 거야!”

“그래! 어디 한 번 해 보시든지! 누가 겁먹을까 봐? 나도 당신 무고로 유치장에 처 넣을 거야!”


연두 아빠가 떠난 후, 가게는 온통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나마 가게 한 켠에 멀쩡히 서 있던 테이블과 의자까지 분을 못 이긴 아빠가 발로 밀고 차서 넘어뜨렸다. 그런 아빠를 보며 나와 동생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더욱 크게 우는 것뿐이었다.


구경꾼들이 떠난 후, 가게 안은 훨씬 을씨년스러웠다. 엄마가 대충 정리하기는 했지만 내부는 도둑이 든 것처럼 어지럽고 여전히 난장판이었다. 우리집이지만 우리집이 아닌 것처럼 생경했다. 한 차례 가게를 휩쓴 소동 때문에, 나와 동생들은 잘 시간도 아닌데 강제 취침을 해야 했다. 이른 저녁, 불이 꺼진 어두운 방안. 낯설게 느껴지는 집이 싫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었지만 만리장성은 문을 열지 않았다. 바깥으로 차가 오가는 소음과 사람들의 발소리가 들렸지만 부모님은 이부자리를 정리하지 않았다. 셔터를 닫아 빛이 차단된 어두운 홀 안에서 최소한의 불만 켜고 아침을 굶은 채 조그만 소리로 TV를 시청했다.


아침 연속극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 아역들과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부모역을 맡은 배우들이 따뜻하고 모범적인 가정을 연출하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점점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었다. 머릿속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그 주변으로 쌓인 선물꾸러미들이 떠올랐지만 이내 지워버렸다. 나와는 달리 운이 좋은 아이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데 왜 나만 이렇게 불행할까? 억울하고 슬펐다. 한참을 늪지 같은 우울감 속에서 허우적거리다 뜬금없는 생각이 떠올랐다.


‘난 주워 온 아이가 아닐까? 내 진짜 부모님은 따로 있지 않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일종의 방어 기제였다. 불현듯, 떠오른 생각에 희망이 움트는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면, 암울한 현실도 어느 정도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주린 배를 부여잡고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학교를 가기 위해 대문을 나서면 연두 또한 책가방을 메고 맞은편 대문에서 나왔다. 둘이 손을 맞잡고 반듯한 명패가 걸린 골목길을 지나 학교를 가고, 집으로 올 때도 같이 돌아와 서로의 집 앞에서 헤어지는 상상. 생각만으로도 입꼬리에 희미한 미소가 걸렸다.


그렇게 하루종일 셔터가 내려진 가게 홀에 앉아 연두와 이웃하며 좋은 집에 사는 상상을 했다. 학교에도 가지 않았다. 그저 TV를 보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그리고, 딱 일주일 째 되던 날, 부모님은 만리장성을 다시 열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오픈은 아니었다. 부모님은 장사를 접는데 수반되는 여러가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건물주 할아버지와 여러 차례 만났다.


어른들 사이에 오고 가는 대화 속 복잡한 단어들 때문에 무슨 일이 진행중인지,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었다. 확실한 건, 이제 더 이상 이 동네에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이었다. 연말의 들뜨고 온기어린 분위기 속, 우리집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상대적 박탈감을 자아냈다. 예전 같으면, 부모님의 기분에 따라 좌우됐을 나의 기분도 이제는 괜찮았다. 나의 진짜 부모님은 다른 곳에 계실 테니까.


그래서, 부모님의 다툼에도 나는 괜찮았다. 가게를 접기로 결정한 이후, 부부싸움은 더 빈번하게 일어났는데, 서로를 향한 비난과 조롱이 난무했다. 처음에는 상대를 향한 강렬한 미움과 증오가 느껴졌다면, 나중에는 그런 감정조차 사치라는 듯 서로를 무시했다. 그런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도 나는 진짜 부모님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의연할 수 있었다.


그 날도, 서로를 할퀴는 매서운 눈빛만 오고 가는 싸늘한 분위기였다.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부엌 이곳저곳을 기웃거렸지만 먹을 것은 없었다. 동생들을 큰 집으로 잠시 보낸 이후부터, 엄마는 음식을 하지 않았다. 하필, 계란도 똑 떨어져 식은 밤에 간장, 참기름을 넣고 잘 비벼보려 안간힘을 쓰고 있을 때였다.


“진희야, 놀자.”


바깥에서 연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빠들끼리의 싸움으로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연두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달려나가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눈치가 보였다. 그럼에도, 친구와 놀고 싶은 마음은 모든 것을 앞섰다. 급한 마음에 밥 한 숟갈을 입 안에 우겨 넣고 일어서는 순간 아빠가 먼저 연두에게 갔다.


연두를 대면한 아빠가 연두 아빠 대신 연두에게 해대는 화풀이는 어린 아이인 내가 보기에도 치사하고 비겁했다. 그러나, 그걸 보면서도 나서지 못한 나는 더욱 치사하고 비겁했다. 결국, 연두는 아빠에게 모진 소리를 듣고 내쫓겼다.


그 밤이, 연두를 본 마지막이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사건, 인물, 단체, 지명 및 장소는 모두 허구이며 실제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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