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한가득 서울, 겨울 강추위 마르세유
11월부터는 본격 가을이었다. 돌아보니 단풍 사진이 가득하다.
그 와중에 프랑스 남부 출장을 가게 됐다.
출장은 늘 바쁘고 정신없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가을을 느끼다 프랑스 남부의 따뜻한 날씨까지 누릴 수 있으니 기대를 한가득 품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웬걸. 한국보다 추운 마르세유의 강풍에 잔뜩 고생하다 돌아왔다(물론 좋긴 했다).
날씨 측면에서 다이나믹했던 11월 회고, 시작.
김병훈의 지인 중 (아마도) 두 번째로 대표 직함을 단 친구가 탄생했다.
첫 번째 친구도 1사단 정훈장교, 두 번째 친구도 1사단 정훈장교 출신인 게 신기할 따름이다.
도미노피자 양평용문점 대표 김태산의 가게를 찾았다.
나름 사업 초기 투자도 하고, 간만에 만난 만큼 수다도 떨었다. 역시나 마음 잘 맞는 친구는 오랜만에 만나도 마음이 편하다.
양평을 찾은 김에 현지와 여행도 했다.
인근 공원을 찾아 산책도 하고, 대화도 많이 나눌 수 있었다. 현지와 두어 번 양평을 찾았는데(연애를 시작한 것도 양평이고), 늘 새롭고 즐겁다!
피자는 차에서 먹었다.
환승연애를 보면서 먹었는데, 식었는데도 맛있어서 역시나 김태산의 손맛이 여전하구나 싶었다.
현지에게 또다시 궁극의(?) 샌드위치도 요리해 주었고.
김지원 매니저와 점심을 먹고 처음으로 회사 근처(이자 집 근처인) 조효상점을 찾았다. 간만에 찾은 느좋 카페~!
그리고 간만에 모교를 찾아 멘토링 활동도 진행했다. 내 커리어를 되돌아보는 소중한 기회였다.
아무래도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미시적인 시야에 갇혀 거시적인 관점을 잊어버리는 경우들이 왕왕 있는데 2년 반 동안의 작은 경험을 요약해 공유하려다 보니 거시적인 관점에서 나의 성과와 기록들을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그걸로 족하리. (그리고 현지가 발표 잘했다고 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생겼다!
형수 지유 누나가 임신한 것...!! 조카가 생긴다는 사실은 흔한 일이 나에게 찾아오니 정말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그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무엇보다 2세를 위해 여러 노력을 해 온 형과 누나의 히스토리를 잘 알기에 뽁뽁이의 존재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내가 어떤 걸 도울 수 있을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다양한 고민을 하는 요즘이다.
현지와 집 데이트도 하고, 양재시민의숲역도 데려다줬다.
김병훈이 그녀를 위해 코디한 놀라운 위장 룩...
어느새인가 은행잎이 진한 노란 빛깔을 품었기에 문득 찍게 된 출근길 사진이다. 매일 가는 길이 익숙지 않게 느껴지지 않는 순간 계절의 변화를 깨닫곤 하는데, 그 순간들이 참 좋다.
현지와의 데이트는 계속된다. 맛있는 콩국수를 먹고, 코엑스에서 차를 마시며 나의 직무 설명회 발표도 현지에게 들려줬다(역시나 말 많은 커플은 둘만 있어도 즐겁다).
이 날 현지는 점심에 엄청난 한식 뷔페를 먹고, 스파클링 말차?를 마신 걸 엄청 자랑스러워했다... 왜지...ㅋㅋㅋ
회사 사진들. 찌든 직장인들의 모습이다.
그리고 회사에서 홍보전략워크숍을 보내줘서(?) 교육을 들으러 갔다. 별 기대가 없었음에도 생각보다 유익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회사 근처에는 스벅이 없는지라 오랜만에 스벅 라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해보기도 했고.
요리에 꽂혀 살사 소스를 만들었다. 생각보다 고수를 많이 넣는 바람에 조금은 고수 향이 강한 살사가 되어버렸지만 도리토스와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현지의 반응은 좋았으나 가족의 반응은 그렇게 좋지 않았던 것이 아쉬운...
어느 날 아침 출근에는 다니엘 시저의 노래가 너무 좋아서 캡처까지 해두었다.
권우, 지원과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가을 냄새가 가득해 찍었던 사진이다.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파일버거를 처음 가보았고, 훌륭한 맛에 반했다만 점심시간에 지나치게 긴 웨이팅은 좀 아쉬웠던 포인트다.
현지와 1박 2일 데이트! 우선 이날부터 새로 산 35mm 렌즈를 개시했다. 아직은 이 친구가 어색하지만 연구 좀 해봐야지...
선정릉에서 노란빛 붉은빛 단풍을 맘껏 보며 가을 정취를 한가득 느끼기도 했다. 현지는 역시나 사진을 잘 찍구요~
양재 최고 맛집 3대장 포이집에서 방어에 와인도 먹었다. 올해 첫, 그리고 내 기억으로는 현지와 처음으로 같이 먹는 방어였는데 정말 맛있었고요!
그리고 집에 와서는 김병훈의 노래방 대잔치가 벌어졌다... 왜 저러지...
다음 날에는 '초록버터서울 양재'에서 브런치를 먹었다. 내 기억에 브런치라기에는 정오가 넘었던 것 같긴 한데...
아무튼 정말 맛있었다. 두부크림치즈는 경험해 본 적 없는 종류의 포근한 맛이었고, 빵은 바삭함과 촉촉함 사이의 황금 밸런스에 위치한 맛이었다. 현지가 아니었으면 나 혼자 찾지는 않았을 것 같은 식당이긴 한데, 현지 덕분에 맛집을 찾았다!
가을 정취도 또 한가득 느끼구요~
현지가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제안한 적이 있었던가!
포토이즘의 무한도전 프레임 사진을 꼭 찍고 싶다기에 강남역에서 촬영했다. 사실 별생각 없었는데, 막상 프레임을 눈으로 보니 나도 개그 욕심이 막 샘솟는 것 아닌가!
현지 덕에 즐거운 경험을 했다. 사진이 웃긴 건 덤!
그리고 나는 떠났다. 제네시스 GV60 마그마의 월드프리미어를 맞아 국내 기자단과 함께 프랑스 마르세유(사실은 르 까스텔레 지역이다) 출장을 간 것이다.
서킷에서 행사가 열리는 지라 꼭 가고 싶던 출장인데, 감사하게도 가게 됐다.
그런데 멀었다. 러-우 전쟁으로 인해 유럽이 너무나 멀어졌다... 엉덩이에 욕창 생기는 줄 알았다.
그리고 너무나 추웠다.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내가 생각한 프랑스 남부 휴양지의 날씨가 아닌 건 물론, 오히려 한국보다 추웠다.
역시나 미식의 나라답게 조식이 정말 맛있었다.
멋들어지게 생긴 랜야드를 걸치고, 매일 추위에 떨며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었고요.
마르세유의 모습들이다.
매일 아침에 호텔에서 나오면 보이는 뷰가 너무 좋았고, 일출 혹은 노을이 호텔 건물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면 정말 아름다웠다. 물론 이를 즐길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출장 스케줄도 꽤나 빡빡했던 지라 두어 시간 시내를 둘러본 게 전부였다.
그럼에도 마르세유의 여유로움과 날씨는 추웠지만 포근한 느낌을 가진 도시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너무 예쁘게 꾸며진 가게들에서 매력적인 선물들도 구매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GMR(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의 베이스캠프를 찾아 피트스탑 트레이닝 장면도 보고, 전설 재키 익스도 만날 수 있었다. 오른쪽 사진의 가운데 사람이다. 오른쪽 사람은 출장 메이트 서종완.
메인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는 마그마 GT 콘셉트가 압도적인 디자인을 뽐냈다.
제네시스의 지난 10년을 내가 함께하지는 않았지만, 그걸 기념하는 현장에 있었다는 건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이렇게 쓰니 논 것 같지만... 진짜 바빴다... 열일하는 모습인 오른쪽 사진이 그 증거다.
다음 날에는 르 까스텔레 지역의 폴 리카르 서킷에서 시승 행사가 있었다.
내 인생 처음으로 F1 경기를 개최하던 서킷을 찾았기에 너무 두근거리고 무엇보다 행복했다. 이날 내 인스타그램에는 "ilovemyjob'라는 문구가 가득했다.
먼저 GV60 마그마와 G70 택시 모델로 트랙을 1 랩씩 탔다. 마침내 시승이 시작할 때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폭설 수준). 트랙 온도도 낮고 미끄러운지라 차량이 드리프트를 하며 트랙 밖으로 밀려나기도 하고... 기록이 중요한 상황이었다면 아쉬웠겠지만 스릴 측면에서는 만점짜리 경험이었다.
과거 르노 F1팀 감독이던 현 GMR 감독 시릴 아비테불과도 함께 사진을 찍었다.
뿌듯하고 행복했던 기억이다!
그리고 모든 업무를 마친 뒤 여유로운 모습으로 촬영한 마르세유의 모습들.
그리고 비행기 지연으로 귀국을 못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찍은 (아마도) 알프스의 모습.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환승을 위해 뛰는 모습(왼쪽 사진).
결국 모든 일행이 비행기를 탔지만, 캐리어는 타지 못해 분실 짐 신청을 하는 모습(오른쪽).
에어프랑스는 다시는 이용 안하리라 다짐했다.
돌아오자마자 보고 싶던 현지를 만났고.
먹고 싶던 고기를 먹었다. 한식 굳...
현지와 성수 데이트를 하며 어느덧 찾아온 겨울과 크리스마스 정취를 즐겼고, 르프리크 치킨버거도 맛있게 먹었다.
가보고 싶던 삿포로 맥주 시그니처 바도 가봤다. 여기 맥주 진짜 맛있었다. 달라도 다르다.
그리고 정리한 마르세유에서 온 선물들!
그 뒤에는 팀 회식도 했다.
올해도 엄청난 비주얼의 사진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출근길에는 뜬금없이 네 잎클로버를 판매하시는 분이 계셨고...
번개로 이들과 우리 집에서 피자+중식을 주문해 먹었다.
술은 안 먹었음에도 높은 텐션을 자랑했다. 마무리는 리스닝 파티가 되어버린 날이었다.
용인에서 알토도 보고~
약 3년간 몸 담았던 중등부에서의 마지막 회식도 있었다.
올해를 끝으로 중등부 사역을 마치고, 내년에는 삶의 새로운 페이지를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