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정릉식탁 1

베이글과 완자탕이 만나는 묘미

내 속을 든든하게 채운 한 끼 식사, 엉성해서 더 건강한 요리, 매주 금요일에 연재합니다.

---

새로운 연재에 붙여

오래전부터 먹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먹는 것에 관심이 많다 보니 요리하는 것에도 취미가 생겼다. 어딜 가서 맛있는 걸 먹으면 집에 와서 해보곤 했는데, 차츰 먹어본 맛과 비슷한 맛을 낼 줄 알게 되었다. 맛을 볼 줄 알게 되니 맛을 낼 줄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내 몸에 맞는 음식을 찾아 먹게 되었고, 찾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좋은 건 외식할 때 자주 느꼈던 속이 타오르는 증상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쉽고 간단한 집밥 함 함께 해 보실래요?

---

후숙 잘 된 아보카도

씨를 발라낸 단호박

소금과 후추를 뿌려 볶은 아스파라거스

전날 한 잔한 남편을 위해 귀리를 섞어 빚은 완자로 매콤한 탕을 끓였다.

베이글에 간호박과 아보카도를 발라 먹으면 원재료의 맛도 살리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완자는 코스트코 다짐육에 전분 조금, 소금과 진간장, 후추, 맛술, 마늘과 파 다진 것 등을 넣고 둥글게 빚었다. 귀리는 전기밥솥에 퓩 익혀 완자 속에 콕콕 박아 넣었다.

빚은 완자를 오분에 살짝 익혀 모양을 만들면 1차 완성. 파와 고춧가루에 기름을 놓고 살짝 볶다가 물을 넣어 국물을 만들고 완자를 넣어 끓여주면 끝.

파향이 가득해서, 귀리가 꼬도독 씹혀서, 육즙이 살아 있어서, 고춧가루 들어간 국물이 얼큰해서,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