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시놉시스와 <후 기>

by 김봉길
<연극(뮤지컬) 시놉시스>

제목 : 너도 나도 똑같애!


무대. 장애아동과 그 부모들, 자원봉사자들이 며칠간 단체 활동을 하며 여러 경험을 하는 사랑나눔캠프 행사장.


때. 여름 휴가철.

등장인물 손병인(자폐아동, 남 5세), 병인 엄마

김세림(정신지체아동, 여 6세), 세림 엄마

임영덕(소아마비/정신지체아동, 남 6세), 영덕 엄마


(막이 오르면, 자원봉사자 몇명이 누구를 돕는다는 일에 대한 의미를 설명한다. 막 중간마다 장면을 설명하거나 자신의 마음을 나태내는 독백을 한다.)


1막

막이 오르면, 오늘은 사랑나눔캠프 행사 2일차 날이다. 병인 엄마는 병인이를 안다가 어깨를 주무르다 옷을 입힌다. 입지 않겠다는 아이와 입히려는 엄마, 무척 어렵게 입힌다. 다 입히자, 세림(정신지체아동, 여 6세)이네와 영덕(소아마비/정신지체아동, 남 6세) 두 가족이 각각 엄마 손을 잡고 등장한다. 세 가족은 서로 잘 알고 있다. 세 아이는 서로 잡기 놀이를 한다. 자원봉사 여학생들이 등장. 서로 자기가 봉사하려는 아이들과 어울려 잡기 놀이를 한다. 한 아이가 무대 밖으로 나가면, 자원봉사자가 아이를 찾으러 나간다. 계속 따라가는 아이, 엄마, 자원봉사자들. 암전.


2막

아이들이 엄마와 헤어져 각자 새로운 체험장으로 간다. 자원봉사자들이 아이에게 설명을 한다. 3시간 나와 같이 가서 놀자고. 아이는 엄마와 헤어져야 한다는 말에 움추러든다. 무서워 피하다 울음을 터트린다. 그 엄마가 운다. 다른 아이들도 운다. 그들 엄마도 운다. 울음을 참고 기쁘게 아이들 기분을 바꿔주려는 자원봉사자. 아이들을 웃기려고 장난하며 손을 잡고 안으려는 자원봉사자. 뿌리치고 엄마 손을 놓지 않으려는 아이들. 엄마들이 아이 손을 억지로 떼고 천천히 무대 밖으로 사라진다. 암전.


3막

자원봉사자들과 아이들. 연극치료전문가와 함께 동작모습맞추기 놀이를 한다. 서로 대화를 한다. 미술치료전문가가 큰 쟁반을 놓고 색구슬굴리기놀이를 한다. 내가 원하는대로 가면 즐거워하는 아이들. 마음대로 가지 않아도 구슬이 가는 대로 내마음이 움직이는 일이 즐겁다. 여러명이 지름 2m 되는 쟁반모양 안에서 색공을 함께 굴린다. 다 굴려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되자 환상의 여행을 떠나는 듯한 즐거움에 그림을 들고 춤을 춘다. 웃음소리와 함께 암전.


4막.

오랜만에 아이로부터 자유로워진 엄마들이 모여 처녀 적 추억을 하며 환상에 젖는다. 그러다. 한 명씩 자기 아이가 왜 장애아가 되었는지 이야기하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장면. 처녀 때 음주와 약물로 장애. 엄마 보살핌 실수로 사고. 부모들 다툼에 정신적 스트레스로 장애 등등. 누구나 잘못하는 것이라며 서로 위로한다.


5막.

자원봉사자 2명이 이야기를 나누며, 애인관계로 엄마에게 투정부리는 모습 보고 손병인이 뭐라고 함. 깨우치는 2명. 언제나 우리는 마음의 장애인이 된다는 깨우침. 2-3막 사이사이 전화 받고 거는 장면에서 노출됨.


6막.

자원봉사자를 쫓아 등장하는 즐거운 아이들. 아이들과 재회하는 엄마들. 아이들이 무척 안정되어 있다. 나도 혼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낸다. 내 마음을 떨어뜨려 놓고 볼 기회를 가짐으로써 자신의 장애 모습을 인정하게 됨.


끝.



<후 기>


19년만에 후기를 쓴다.

제목도 '사랑나눔캠프 취재일지'로 바꾸고,

일지마다 소제목을 달았다.

장애우와 함께 지낸 날이 참 행복했던 때였다.

그 때만 떠올리면 마음이 포근해진다.

2022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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