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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봉길 Mar 17. 2022

쓸데없이 고독한 인터너의 푸념

       


문득 인터넷이 내게 열리고

글이며 그림들 올리고 보아왔다

얼마나 보다가 즐기다 잊어왔던가

그러다 뭐하다 어쩌다

조금씩 흥미를 잃어가는

요즘

보이는 내용이 지난 일상사라니

허,

나아가 하소연 같은 것이라니

하,

읽는 다른 이들의 내용 또한 

세상 지나치는 이런저런 이야기

뭐 그들이나 나나 

뭐뭐뭐 비슷해져 가는데

나이 들수록 더 그러저러한데

이것도 그냥 삶인가

아니면 말고 할 일이 아니거늘 

누굴 위하여 그저 툭 올리고

그냥 바라다보는 것이냐

그래,

뉘에게 도움 되니 행복이라고?

그럴 것이다

너도 여기 있구나 나도 있단다?

또 그럴 것이다

어쩌면 도피처 또 피난처다?

뭐 또 그럴 것이다

훔쳐보고 훔쳐져야 한다고?

그도 맞다

새로와지고 있음을 느껴보라?

하하하, 멋진 말

손들어 묻고 답하는 일이란 

혼자 하든 그 뉘와 하든

가도가도 길거리마다 널부러져

이래저래도 마찬가지더라

하하, 그러하니 남는 게

웃는 지금만이 사랑일러다

보이는 이것만이 사랑일러다

아뿔사,

나는 끝까지 나를 사랑할러다

그래야 멋지게 살아있음이다

정답은 없다

인터넷 시간 끝을 모르니다

컴퓨터에 묻은 먼지 털어내며

재미야 있든 없든 가즈아다

지금이란 숨

세지 말고 맛보아라 하느니다          



* 인터너 Internor ; 인터넷 SNS를 자주 접하는 일이 삶의 일부 의미로 여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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