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대기업 초짜 팀장의 고군분투기
리더가 되면 타 팀 리더분들과 소통할 일이 많다.
물론 동등하게 대해 주시는 분들이 더 많지만, 가끔은 아랫사람처럼 대하시는 분도 계신다.
(대화하다가 간혹 말이 짧아지신다거나, 쟨 뭐야?라는 눈빛으로 쳐다보시는 분도 있다.)
기분이 좀 나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앳되보이는 외모가 문제인가?
내가 혹시 만만하게 생겼나?
어떻게 하면 덜 만만해 보이려나.
리더로서의 포스를 더 키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포스는 어디에서 오는가?
1. 옷차림을 바꿔본다.
일단 맨투맨을 입지 않는다. 청바지도 지양한다. 이상하게 자꾸 중요한 회의 날에는 올블랙을 입게 된다.
2. 화장법을 바꾼다.
아이라인을 좀 더 길게 그려본다. 짙은 섀도도 칠해본다. 역시나 뭔가 이상하다.
3. 목소리를 더 크게 낸다.
평소 비교적 조곤조곤 말하는 편인데, 회의에 가면 목소리에 더 힘을 주고 발성을 크게 내려고 한다.
이 글은 절대 리더의 외형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사실 진정한 포스는 업무 전문성, 프로젝트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성공적인 성과로 발현되는 것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다만 조직의 임원분들도 중요한 자리에는 정장으로 쫙 빼입고 오시는 것처럼 TPO에 맞는 적절한 연출은 가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혼자만의 포스 키우기 프로젝트는 시행착오를 통해 은밀하게 지속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