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하키 카드를 수집한다. 처음 연애 시절 $1000(대략 100만원)을 주고 도매용 하키카드를 한 박스 까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기가 찼더랬다. 하지만, 그건 빙산의 일각이었으니... 남편의 몬트리올 시댁에는 미처 옮겨 오지 못한 하키 카드가 박물관 규모로 소장되어 있다. 옆집 꼬마가 레어 카드 시리즈 구경한다고 집에 놀러 올 정도.
요즘엔 퇴근길에 팀홀튼(캐나다 버전 던킨도넛쯤?)에서 하키 카드를 다섯 장씩 사 오는데, 뭔가 과장 봉지 뽀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뒤를 돌아보면 혼자 몰래 그 카드들을 몰래 까고 있다. 처음에는 "도대체 왜 이런 종이 쪼가리에 돈을 쓰지?"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넘 재밌다. 이제 나도 같이 까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