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블루스 in 캐나다 #4: 숨 고르기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해보자!

by 킴치만두

아무래도 내가 주변의 좋은 후기만 듣고, 이 프로세스를 너무 만만하게 봤던 것 같다. 그러다 뒤통수 세게 맞은 느낌? 그래서,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했다. 그곳엔 나 같은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다. "아 다들 한 번에 되는 게 아니고, 여러 번 채취/이식하는 경우도 많고, 다들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구나. 나도 좀 더 프로페셔널하고 진지하게 임해야겠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생리주기가 세월아~ 네월아~ 인 나는, 이식을 위해 다음 생리를 기다리는 동안 좋은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그래서 뭘 하기 시작했냐면.


영양제를 늘렸다ㅎㅎㅎㅎㅎ 친구가 추천한 약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효과를 봤다는 각종 약을 추가했다. 원래 먹던 약은 멀티비타민(엽산포함)과 오메가3 뿐이었는데. 여기에 NAC (N-Acetyl L-Cysteine)이랑, 비타민D, 이노시톨, 항산화효과가 있는 엄청 비싼 허브약제를 추가했고, 오메가3를 유비퀴놀로 멀티비타민도 folic acid대신 folate가 들어있는 걸로 바꿨다.


커피와 술을 완전히 끊었다.


점심엔 무조건 샐러드. 육류위주의 식사를 해왔기에, 채소섭취를 늘리기 위해서 샐러드 구독을 시작했다.


한큐주스 만들어 먹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그리고 두유는 저당 두유로 매일 한 팩씩.


운동을 시작했다. 내가 얼마나 게으른지 알기에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추천받았는데. 실내 자전거와 스텝퍼 중에 고민하다가. 그래도 스텝퍼가 공간차지하는 게 작아서 스텝퍼 선택. 하루에 1000스텝씩 40분 정도씩 거의 매일 땀 흘리면서 했다.


10시, 늦어도 11시에는 취침(하려고 노력)했다.


한의원을 다녀보기로 했다. 인생 첫 침이라 엄청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다. 스트레스 때문에 내 가슴에 맺힌 게(!?) 많아 혈액순환이 잘 안 된다고. 한 한 달 정도 일주일에 하루씩 다녀보니, 뭔가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일주일에 두 번은 와야 효과가 있다고 그러는데, 직장인에게 그게 참 어렵기도 하고, 주중에 하루라도 시간 맞추는 게 오히려 더 스트레스여서, 한 달 만에 그만뒀다.


나의 작은 노력이 아기를 데려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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