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를 가졌다면 어땠을까?
지금처럼 누군가를 자세히 볼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그냥 숨고 싶다.
한다고 했다.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일도 잘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모양만 남아있다.
자세히 보지 못했다.
차 한잔의 여유를 가졌다면 어땠을까?
경청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말할 기회를 포착하지 않고 경청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차 한잔의 여유를 가졌다면 어땠을까?
일 이야기 빼고, 이것 저것 주장 다 빼고 그냥 차 한 잔.
그랬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