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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돌 Dec 30. 2015

차 한잔의 여유가 있었다면

차 한잔의 여유를 가졌다면 어땠을까? 

지금처럼 누군가를 자세히 볼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그냥 숨고 싶다. 

한다고 했다.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일도 잘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모양만 남아있다. 

 자세히 보지 못했다. 


차 한잔의 여유를 가졌다면 어땠을까? 

경청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말할 기회를 포착하지 않고 경청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차 한잔의 여유를 가졌다면 어땠을까? 


일 이야기 빼고, 이것 저것 주장 다 빼고 그냥 차 한 잔. 

그랬어야 했다.

@순천시 조곡동 죽도봉 카페에서 망고차, 레몬차, 모과차 그리고 옛날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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