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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돌 Dec 31. 2015

2016년에도 사랑합시다.

내 사랑 곰돌이에게 보내는 편지 

하루가 남았다. 

2015년이 가기 전에 마지막 사랑고백을 해야겠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넘치게 사랑을 고백해도 부족한 사람이다, 내 사랑 곰돌이는.

두 아들의 엄마로 살고 있고, 직장에서 중견실무자로 근무하고 있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고, 시아버지는 요양병원에 계신다. 

친정 엄마와 아빠는 순천에 살고 계시지만 자주 못 본다. 

교회의 많은 모임에서 총무는 도맡아서 한다.

남편은 시민운동가였다가 시의원이었고 지금은 떨어졌다. 떨거지다. 

온전히 내적으로 외적으로 피곤함을 끌고 다닌다. 

아내의 말 수가 줄었다. 살도 빠졌다. 욱하는 횟수가 늘어난다. 

"사랑합니다."는 말 보다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안다. 

"미안합니다."는 말이 많아졌다. 

위로가 될까? 될 리 없다.


내 사랑 곰돌이 곁에 내가 있고, 내 곁에 있다.

같이 살아줘서 고마워. 

2015.12.31 @kim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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