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대만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누가 한국에서 건너와 대만에 있는 나를 만나러 와주는 일이 싫지 않았다. 응, 싫지 않았을 뿐이지, 좋은 것도 아니었다. 나는 너무 게을러서..... 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평소 내 리듬의 게으름이 방해받는 것이 싫기 때문에 딱히 좋은 게 아니었다. 지금은, 더 게을러져서, 누가 온다고 할까 봐 겁난다. 그렇지만 누가 온다고 하면, 대충 바쁜 척을 해보고, 그런데도 상대가 눈치를 못 채면, "귀찮아, 오지 마!"라고는 말 못 하기 때문에, 어디 놀러 갈만한 곳을 좀 기록해 두기로 한다. 매번, 갈 때마다 검색하는 거 너무 귀찮아서. 몇 번을 가도 절대 머릿속에 기억되지는 않기 때문에.
여기 기록하는 것은 여행경험담이 아니고, 대략의 버스 편과, 볼 곳 등이다. 어떻게 가는 것인지 미리 검색 같은 거 안 해보고, "놀러 가자!"하고 집을 나서면, 밖에서 핸드폰으로 구글지도만 켜면 어디든 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