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을 쓰는 중에, 지금 참고 중인 서적의 저자 서문을 읽게 되었다. 어떤 서문들은 책 전체의 내용에 대한 요약이 잘되어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저자는 자기가 이 책을 쓰던 쯤에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 했다는 좀 사적인 이야기로 시작을 했다. 저자는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제안 들어온 일 자리를 다 거절하고 집에서 아이의 탄생을 준비하게 되는데, 그렇지만 갑자기 한가한 것은 또 견딜 수 없어 중국어 교육과 관련한 이 전문 서적을 쓰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박사논문을 600페이지가량 쓰게 되는데, 구술시험 심사위원으로 온 교수들이 빨리 책으로 만들라고 했었단다. 아이가 생겨 집에서 쉬는 동안 바로 그 박사논문을 책으로 만드는 작업을 해서 전문서적이 되어 나온 것이다.
'박사 논문이 책이 됐다고?'
정말 부럽다. 그리고, 이어서 드는 생각이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이다.
이 저자의 참고문헌을 보면 중국어 문헌보다 영어 문헌이 더 많고, 독일어 문헌, 스페인어 문헌까지 참고했다. 나는 영어 문헌을 읽어낼 능력이 없어서, 웬만하면 영어 문헌을 인용 안 하려고 한다. 이런 능력으로 잠시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를 상상했다.
'될 욕심을 부려야지.'